바르셀로나가 깜짝 공격수 영입을 단행했다. 루이스 수아레스, 우스만 뎀벨레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레가네스의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를 데려오며 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의 영입에 대해 전문가들의 입장은 회의적이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 시간) 레가네스의 간판 공격수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를 영입했음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원래 겨울 이적시장은 1월 31일날 종료됐지만 라리가 로컬 규정에 '선수들이 장기 부상을 당해 포지션 선수가 부족할 경우 같은 포지션에 한해 영입할 수 있다'라는 조항이 있고 바르셀로나는 뎀벨레와 수아레스의 장기 부상을 입증해 이 규칙을 이용했다. 브레이스웨이트의 바이아웃 1500만 유로에 300만 유로를 더해서 총 1800만 유로(약 234억 원)을 레가네스에 지불하며 그를 데려오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공격수 영입이 무조건 필요했다. 리오넬 메시, 앙투앙 그리즈만, 안수 파티와 같은 훌륭한 공격수가 즐비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카를로스 페레즈와 아벨 루이즈를 각각 AS로마와 SC브라가로 임대보냈고 그 사이에 여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대체 선수가 전무했다. 이에 발렌시아의 로드리고, 아스날의 오바메양 등을 영입하려 했으나 이적료에서 큰 견해 차이를 보이며 실패했고 차순위로 레가네스의 대표 골잡이인 브레이스웨이트를 데려오게 된 것이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는 못 뛰지만 라리가 경기는 소화 가능하다.

브레이스웨이트는 덴마크 국가대표로 39경기에 출장해 7골을 기록했으며 프로 팀 생활동안 총 348경기에 나와 85골을 기록했다. 1991년생의 나이로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하고 뒷공간 돌파에 능하다. 이번 시즌에 레가네스 소속으로 24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하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기록에서 나타나듯 브레이스웨이트는 화려하고 엄청난 공격수가 아니며 덴마크 대표팀 공격수지만 리그 중하위권 팀을 전전하던 선수였다. 일각에선 바르셀로나가 아무리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 해도 브레이스웨이트 정도의 선수를 4년의 계약 기간으로 영입한 것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브레이스웨이트와 같은 경우로 지난 시즌 겨울에도 공격수 보강을 위해 사수올로에서 케빈 프린스 보아텡을 데려왔지만 라리가 4경기 출장에 그쳤다. 보아텡은 공격수 포지션 한 자리만을 차지했을 뿐 아무런 영향력과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브레이스웨이트가 보아텡보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할 지 혹은 그가 다음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에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들고 있다. 그는 과거 미들스보로에서 구단 최고의 이적료로 왔음에도 최악의 활약 끝에 레가네스로 떠났고 레가네스에서도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이에 바르셀로나의 구단 운영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영국 언론 'BBC'의 라디오 진행자 미나 르주키는 "바르셀로나는 시즌 계획에서 몇 가지 실수를 범했다. 그들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장기 부상을 당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공격수 페레즈와 아벨 루이즈를 내보냈다"고 비판했다. 또 팀의 레전드 히바우두는 "브레이스웨이트를 영입할 바에야 유스 선수들을 콜업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고 팀에 쓴 소리를 날렸다. 실제로 바르셀로나 유스에는 히로키 아베와 레이 마나이라는 촉망받는 공격수들이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브레이스웨이트는 입단 후 바르셀로나 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기술적인 선수이다. 빠르고 피지컬적으로 훌륭하며 축구 지능도 보유 중이다. 나는 스스로를 축구 학생이라고 지칭한다. 생각하며 플레이를 하면서 팀을 도울 것이다. 또한 나는 득점력도 가지고 있다. 이 곳에 나는 골을 넣으러 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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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스웨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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