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20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대구독립영화관 오오극장

코로나19 여파로 20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대구독립영화관 오오극장 ⓒ 오오극장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한국영화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구의 독립영화관은 기한을 정하지 않은 휴관을 결정했고, 개봉을 연기하는 영화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25일로 예정했던 대종상영화제도 기약 없이 연기된 상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일 전국 2000개 상영관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손소독제를 긴급하게 지급했다. 같은날 전체 관객 수는 전날보다 20% 이상 줄어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관객 수가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대구독립영화관인 오오극장은 20일 공지를 통해 휴관을 알렸다. "코로나19에 따른 관객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당분간 잠정휴관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극장 문을 언제 다시 열지는 따로 정하지 않았는데, 이와 관련해선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독립영화는 최근 코로나19로 관객수가 가장 크게 떨어지며 상업영화들보다 더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하루 전체 관객 수가 100명도 안 되는 영화들이 속출할 정도였다. 
 
이와 관련 개봉일을 미루는 등 불가피한 선택을 하는 영화도 등장했다. 당초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슈퍼스타 뚜루>도 개봉일을 잠정 연기했다.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들이 주요 관람 대상인 영화인데, 코로나19의 여파가 개봉 연기로 이어진 것이다. 아직까지 2월 말과 3월 초 개봉하는 다른 영화들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나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말 개봉 일정을 잡은 독립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다른 개봉영화들의 움직임을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25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지난 4일 연기를 발표한 대종상영화제, 3월 중 개최를 예정으로 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민이 깊다.

25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지난 4일 연기를 발표한 대종상영화제, 3월 중 개최를 예정으로 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민이 깊다. ⓒ 대종상영화제

 
오는 25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개최예정이던 대종상영화제는 이미 지난 4일 연기를 결정한 상태다. 역시 후속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추세라 3월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대종상 조직위원장회의 한 관계자는 "늦어도 3월 말에는 행사를 개최하려고 생각 중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3월 중에 본심 심사 등 준비할 게 많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태라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2월 초부터 줄었던 관객이 점차 늘어나며 다소 활기를 띠기 시작하던 극장가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우후죽순 늘어나며 다시 얼어붙는 분위기다. 목요일인 20일 전체 관객 수는 전일보다 6만 3천 명 줄어들었다. 평균적으로 수요일 대비 10% 정도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나 20% 이상 떨어지며 감소 폭이 컸다.
 
영진위가 20일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1월에도 코로나19 사태의 파장과 히트작 부재 등으로 인해 전체 관객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128만 명) 줄었다. 이는 2013년 이후 1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주말 전체 관객 수는 1월 31일~2월 2일에 111만 명, 2월 7일~9일에 104만 명으로 2015년 메르스 확산 시기 방문한 주말(2015년 6월 5일~7일) 관객 155만 명보다 낮았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월 관객 수는 예년보다 더 심한 하락으로 역대 최저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진위는 20일 80개 영화관을 대상으로 손소독제 2000병을 지원했다. 지난 11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을 포함하여 지역 단관, 작은 영화관 등 전국 영화관 120개관을 대상으로 손소독제 3000병을 지원한 데 이은 두 번째 추가지원이다.
 
가장 많은 상영관을 보유한 극장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도 극장 운영인력 출근 시 체온 측정을 시행하는 등 철저한 대응으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GV는 전체 극장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완료했으며, 롯데시네마는 확진자 동선 인접 1km 이내 영화관에 소독을 실시하고 상황대응팀을 운영하는 등 필수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상암월드컵경기장점에서 열화상 카메라(시설관리공단 제공)를 지점 내에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던 극장가가 올해는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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