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영한 KBS2 <해피투게더4> '아무튼 한달-건강한 바디디자인'

지난 13일 방영한 KBS2 <해피투게더4> '아무튼 한달-건강한 바디디자인' ⓒ KBS

  몇 주 전 가족과 함께 프랜차이즈 초밥뷔페에 다녀온 적이 있다. 평소처럼 뷔페음식을 맛있게 먹었을 뿐인데 다음날까지 평소보다 몸이 더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저질 체력이라 늘 무거운 몸을 달고 살지만 확연히 느껴지는 증상에 이유를 분석해보니 전날 먹은 뷔페음식에 있었다. 작년만 해도 뷔페 다녀왔다고 해서 몸이 급격히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 나의 나이도 어느덧 30대 후반. 정신 뿐만 아니라 몸을 생각하고 살 때이다. 

오랫동안 진부하다는 혹평과 함께 장기 부진에 시달린 KBS2 <해피투게더4>가 지난 13일 새롭게 시작한 '2020 습관 성형 프로젝트: 아무튼 한달' (이하 '아무튼 한달') 프로젝트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무엇을 하든 한 달 내에 성공 유무에 관계없이 진행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인데 첫 시작은 '건강한 바디 디자인'이었다. 

대다수 사람들의 새해 결심 목표 중 하나가 건강 관리, 다이어트이기 때문에 주제 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아무튼 한 달- 건강한 바디 디자인'은 눈에 확 띄는 드라마틱한 체중 감량, 몸매 관리가 아닌 지속가능한 습관 개선을 강조한다. 피실험자로 <해피투게더4> MC 전현무, 조세호 외에도 먹방 예능으로 주목받은 정준하, 홍현희가 참여했는데 이들 모두 대다수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적 식습관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 
 
 지난 13일 방영한 KBS2 <해피투게더4> '아무튼 한달-건강한 바디디자인'

지난 13일 방영한 KBS2 <해피투게더4> '아무튼 한달-건강한 바디디자인' ⓒ KBS

 
나트륨 과다 섭취, 탄수화물 중독, 자극적인 식단, 빠른 식사, 잦은 음주, 불규칙한 식사 시간 등. 각자 가슴에 손을 얹고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한국인들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기자는 술을 좋아하지 않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지는 않지만, 유독 라면을 좋아하고 식사 속도가 좀 빠른 편이다. 라면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작년부터 라면 섭취를 조금씩 줄이고 있지만, 다른 음식은 몰라도 라면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여전히 어렵다.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인 중 상당수가 나트륨 과다 섭취, 탄수화물 중독에 걸린 것은 밥, 국, 찌개, 반찬으로 구성된 한국 특유의 음식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자라 국, 찌개 음식을 워낙 좋아한다는 홍현희는 실제로 아침부터 간장이 잔뜩 들어간 시금치 된장국과 총각무, 오이소박이, 오징어 젓갈, 명란젓을 곁들인 식사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홍현희의 식습관이 특별히 문제라고 보여지지 않는 것은 지금까지 한국인들은 대개 이런 식사를 즐겨왔고, 이렇게 먹어야 비로소 밥 다운 밥을 먹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방영한 KBS2 <해피투게더4> '아무튼 한달-건강한 바디디자인'

지난 13일 방영한 KBS2 <해피투게더4> '아무튼 한달-건강한 바디디자인' ⓒ KBS

 
나트륨 과다 섭취, 자극적인 식사도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빠른 식사 속도 또한 우리 몸에 해로운 식습관으로 지목된다. 워낙 빨리빨리 여유없이 효율적인 삶의 속도를 지향하던 국가이다보니 밥을 먹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 없었고, 아무리 천천히 먹고 싶어도 주위의 식사 속도에 맞출 수밖에 없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현실이다. 그렇기에 이 또한 특정 개인만의 잘못된 습관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술 또한 마찬가지이다. 원래 술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잦은 회식 및 술자리가 과잉 음주문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다는 것. 지금까지는 문제라고 받아들여지지 않았겠지만 이제부터는 바꿔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한달- 건강한 바디 디자인'은 지금까지 피실험자들의 식습관을 단박에 고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좋지 않은 습관들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행동들을 차근차근 늘여가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건강 습관을 만들고자 한다. 그동안 수많은 다이어트, 건강 관리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유독 <해피투게더4> '아무튼 한 달- 건강한 바디 디자인'이 유독 와 닿았던 것은 대다수 한국인들이 가진 식습관 문제를 콕 집으면서도 건강관리에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일 수 없는 보통 사람들도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 일상에서 충분히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방영한 KBS2 <해피투게더4> '아무튼 한달-건강한 바디디자인'

지난 13일 방영한 KBS2 <해피투게더4> '아무튼 한달-건강한 바디디자인' ⓒ KBS

 지난 13일 방영한 KBS2 <해피투게더4> '아무튼 한달-건강한 바디디자인'

지난 13일 방영한 KBS2 <해피투게더4> '아무튼 한달-건강한 바디디자인' ⓒ KBS

 
혼자 지내면 몰라도 여럿이 같이 지내다보면 주위의 식습관, 식사속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식사 전후 양치, 2030 식사법(20분 이상 식사, 30번씩 씹기), 술 한 잔 물 한잔, 술자리 줄이기는 아주 가끔이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무리한 습관 교정이 아닌 큰 노력 안 들여도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건강 습관을 제시하고자 하는 <해피투게더4> '아무튼 한달- 건강한 바디 디자인'이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어하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각성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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