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임명장을 받은 영진위원들이 박양우 문체부 장관, 오석근 영진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일 임명장을 받은 영진위원들이 박양우 문체부 장관, 오석근 영진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김영진 전 전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가 지난 3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임기가 끝난 영진위 비상임위원 7명을 임명했고, 영진위원들은 호선을 통해 김영진 위원을 만장일치로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새롭게 임명된 위원 7명은 김영진 명지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김난숙 영화사 진진 대표, 김여진 배우, 모지은 한국영화감독조합 부대표, 문재철 중앙대학교 교수, 유창서 한국영상위원회 이사, 최재원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대표 등이다. 모지은 감독은 유일하게 연임됐다.
 
문체부는 "영화계 내 추천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이번 위원 선임은, 영화예술, 영화산업 등에서의 전문성과 경험, 성(性)과 연령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박양우 장관은 3일 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2020년 영화발전기금 예산 1000억 원 시대를 맞이해 신임 위원들이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한국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현장과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영화진흥위원회를 운영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진 부위원장은 지난해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로서 집행위원장 후보에 올랐으나 선임 과정에서 지역 출신 이사들의 반대로 인해 지난 11월 다른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사임했다. 전주영화제 이사들은 구체적 이유 없이 집행위원장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번에 부위원장이 되면서 전주영화제 지역 이사들은 머쓱하게 됐다.
 
 영진위원으로 선임된 김여진 배우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영진위원으로 선임된 김여진 배우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김여진 배우는 이명박 정권 시절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출연 배제 등 불이익을 많이 당했다. 배우의 경우 한 명씩 영진위원으로 선임되다가 지난 번에는 빠졌는데, 이번에 다시 포함되게 됐다. 김난숙 영화사 진진대표는 영화수입배급사협회에 소속돼 있다. 전임 김상윤 영진위원이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 역할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재철 중앙대 교수는 한국영화학회 회장을 역임해 영화학계 몫으로 선임된 것으로 보이며, 유창서 위원은 한국영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인사로 국내 영상위원회를 배려한 선임으로 평가된다. <변호인> 제작자인 최재원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대표는 영화제작자 몫의 선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문체부가 균형을 고려한 인선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선임에서 영진위의 지원 사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독립영화가 다시 빠진 것은 이전 구성에 비해 후퇴한 모습으로 비쳐진다.

독립영화는 영진위 사업의 핵심으로 평가되고 있고, 지난 정권의 블랙리스트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보기도 했다. 2017년 영진위원 선임 당시 조영각 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위원으로 선임됐고, 최근 1년 동안은 부위원장을 맡아 왔다.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이하 반독과점 영대위)에 활동하던 영화인들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 영화계 인사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에서 영진위원으로 추천한 인사는 최재원 대표가 아닌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다"며 "반독과점 영대위 활동에 적극적인 인사들이 추천됐는데, 인선 과정에서 아예 배제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임된 신임 위원들은 오는 2022년 1월 3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유일하게 연임된 모지은 감독만 2021년 1월 4일까지 임기가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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