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드V페라리> 포스터

영화 <포드V페라리> 포스터ⓒ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는 12월 4일 개봉되는 영화 <포드V페라리>는 1966년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미국 최초로 페라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두 남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1960년대 극심한 매출 감소로 고민하던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는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페라리와의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밀어붙이려 했지만 결국 계약에 실패하고, 엔초 페라리에게 모욕까지 당한다.

헨리 포드 2세(트레이시 레츠)는 페라리에게 당한 수모를 되갚아 주기 위해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모터스포츠 대회 '르망 24시 레이스' 도전을 선언한다. 르망은 24시간 동안 3명의 레이서가 번갈아 가며 가장 빠르게 서킷을 돌아야 하는 극한의 레이스로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대회다. 또한 경기 중에 수많은 차가 전복되거나 불에 타고 레이서들이 다치는 위험한 대회이기도 하다.

게다가 페라리는 1960년부터 1965년까지 무려 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르망의 절대 강자이지만, 포드는 대회에 출전해본 적조차 없는 '초짜'다. 영화는 포드가 페라리를 꺾고 우승하겠다는,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실 영화는 포드의 이야기보다 두 주인공 캐롤 셸비(맷 데이먼)와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한다. 포드 관계자들은 과거 1959년 유일하게 르망에서 우승한 미국인 전직 레이서 캐롤 셸비를 찾아가, "르망 레이스 우승을 위해선 비용이 얼마나 들든지 관계 없다"며 단 90일의 기한을 준다.
 
 영화 <포드V페라리> 스틸 컷

영화 <포드V페라리> 스틸 컷ⓒ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캐롤 셸비는 레이서로서 수많은 영광을 누렸지만 불현듯 찾아온 심장질환 때문에 더 이상 레이싱을 할 수 없게 된 인물. 그는 과거를 잊고 자동차 세일즈맨이자 엔지니어로 살고 있다. 그러던 중 포드의 레이싱 프로그램 개발 및 감독 제안을 받자, 오랜 친구인 천재 레이서 켄 마일스를 팀에 영입한다.

영화는 돈으로 무엇이든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포드 관계자들과 돈으로도 안 되는 게 있다고 믿는 두 남자의 전쟁을 긴장감 있게 풀어나간다. 포드 부사장 리오 비비(조쉬 루카스)는 레이싱 프로그램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캐롤 셸비와 켄 마일스를 방해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여러 음해와 역경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거머쥔다.

레이싱을 소재로 하는 영화이니 만큼, 출연진은 대부분 남자들이다. 켄 마일스의 아내이자 파트너인 몰리 마일스(카트리나 밸프)가 등장하지만, 그마저도 켄 마일스의 성격을 드러내기 위한 기능적인 역할에 그친다.

러닝 타임은 152분으로 꽤 긴 시간이지만 긴장감 있는 전개가 이어져 지루하지 않은 편이다. 지난 2005년 영화 <앙코르>를 통해 제63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했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냉철한 판단으로 팀을 이끄는 캐롤 셸비와 오직 직감으로 레이싱에 몸을 던지는 켄 마일스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지만 또한 사사건건 대립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은 유쾌한 콤비 연기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한편 영화에는 1960년대 추억의 클래식카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1966년 당시 르망 레이스에 출전한 GT40 MKI, CD SP66 푸조 등 유명 클래식카들을 프랑스 자동차 협회에서 대여하거나 혹은 미술팀이 섬세하게 재현해냈다고. 스포츠카 마니아들이라면 열광할 법한 부분이다.
 
 영화 <포드V페라리> 스틸 컷

영화 <포드V페라리> 스틸 컷ⓒ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한 줄 평 :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하는 두 남자의 목숨을 건 질주
별점 : ★★★(3/5)

  
영화 <포드V페라리> 관련 정보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케이트리오나 발피, 존 번탈, 트레이시 레츠, 조쉬 루카스
수입 및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러닝타임: 152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2019년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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