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 모습.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 모습.ⓒ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29일 오후, 한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공간은 아마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었을 것이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공연이 열린 이곳은 그야말로 열광적인 기운으로 가득한 한바탕 축제의 장이었다. 이날 공연은 어떤 때보다 특별했다.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 즉 3일간 열린 '더 파이널(THE FINAL)' 공연 중에서도 맨 마지막 콘서트였다. 한국 대중음악의 새 역사를 쓴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206만 여 글로벌 팬들과 함께 한 '러브 유어셀프' 콘서트 투어의 대미인 것이다.

전 세계를 돌며 62회의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 이들은 월드투어의 마지막을 출발점이었던 서울에서 장식했다. 명불허전의 공연이었다. 

월드투어 1년의 대미... "오늘 남김 없이 불태울 것"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진의 모습.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진의 모습.ⓒ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지민의 모습.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지민의 모습.ⓒ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제이홉의 모습.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제이홉의 모습.ⓒ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작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바로 이 장소에서 시작한 월드투어 콘서트는 1년이란 시간을 지나 같은 자리에서 매듭을 짓게 됐다. 마지막 공연인 만큼 멤버들의 의욕은 활활 타올랐다. 슈가는 "남김 없이 다 쏟아내겠다.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고 말했고, 정국은 "오늘 콘서트를 위해서 이를 갈았다"고 말하며 모든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것을 예고했다.

"서울에서 시작해서 서울에서 끝나는 공연이다. 이런 걸 수미상관이라고 하잖나." (뷔)

이들은 처음부터 센 곡을 골랐다. '디오니소스'로 순식간에 잠실벌을 끓어오르게 만든 이들은 이어서 'Not Today'로 좌중을 압도했다. 아미(팬덤이름)는 방탄소년단 멤버들만큼이나 열정적인 관람태도를 보였고, 응원봉의 형형색색 물결이 장관을 연출했다.

멤버 개인 무대가 이어졌다. 첫 무대는 붉은 수트를 차려입고 나타난 제이홉. 그는 춤꾼답게 화려한 무대매너를 보였다. 두 번째 솔로 무대에선 정국이 '유포리아' 노래를 부르며 하늘을 날았다. 상하의를 모두 하얀 옷으로 맞춰 입은 채 한 손으로 기구를 잡고서 높이 떠올라 움직이는 그의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보일 만큼 자유로워 보였다.

지민의 '세렌디피티' 무대는 한마디로 예술을 감상하는 듯한 시간이었다. 현대무용처럼, 물이 흐르는 듯한 극강의 부드러움을 보여준 지민의 춤. 4분의 시간 동안 지민은 완전히 객석을 홀렸다. 더군다나 관객석 위로 비눗방울이 날아다녀 더욱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RM은 남성적이고 강렬한 솔로타임을 선보였고, 마지막에 반전으로 '따랑햇' 글씨 이벤트를 펼쳐보이면서 귀여운 면모까지 보여줬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슈가.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슈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뷔.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정국.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정국.ⓒ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RM.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에 나선 RM.ⓒ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뷔의 무대는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 혹은 뮤지컬이었다. 눈빛과 표정 연기가 대단히 섬세하고 풍부했다. 뷔는 눈빛의 작은 변화 하나로도 객석을 압도했다. 슈가는 노래와 잘 어울리는 무대를 꾸몄다. 시소를 형상화한 안무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솔로 무대인 진의 공연이 시작되자 팬들은 엄청난 환호성을 쏟아냈다. 진이 평소와 달리, 머리를 올려 이마를 드러낸 스타일로 등장하자 더욱 큰 환호성이 쏟아진 것. 진은 역시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안무가 없었음에도 꽉 찬 무대를 선사했다. 

보컬 라이브에 집중한 무대

방탄소년단은 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듯했다. '페이크 러브' 무대에서 검은 옷으로 맞춰 입고 나온 이들은 춤을 배제한 채 라이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무가 없어도 이들의 무대는 풍부한 느낌이었다. 제스처와 표정으로 근사한 무대매너를 보여준 이들을 보며, 팬들은 방탄의 손끝 하나, 작은 표정 하나, 눈빛의 변화 하나마다 환호성을 터뜨렸다. 

공연의 막바지에는 유닛무대가 있었다. 보컬라인 진, 지민, 뷔, 정국이 함께 부른 '전하지 못한 진심' 무대에서 네 사람은 정자세로 서서 라이브에 집중했다. 이어 RM, 슈가, 제이홉이 같이 한 'Tear' 무대는 절망 속의 고뇌를 잘 그려낸 무대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랩 라인의 세 멤버들은 스타일리시한 힙합 무대를 꾸민 것. 앞의 보컬 유닛이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시간을 채웠다면, 랩 유닛은 박력 있고 강한 무대를 선보이며 명확한 차별을 두었다. 이렇듯 이날 공연의 세트리스트는 방탄소년의 '단짠단짠'한 매력을 골고루 보여주는 구성이었다.

앙코르 전, 본공연의 맨 마지막 곡 '아이돌'에선 정말 한 사람이 낼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다 털어버리는 듯한 격정적인 피날레가 펼쳐졌다. 칼군무와 자유롭게 몸이 움직이는 대로 흔드는 댄스를 섞어가며 방탄소년단은 한바탕 멋진 난리법석을 보여줬다. 모든 혼을 다 터는 듯한 이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열정이 느껴졌다.

눈물로 마무리한 '러브 유어셀프' 마지막 공연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 모습.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 모습.ⓒ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 모습.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 모습.ⓒ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본공연이 끝나고 앙코르 공연을 기다리며 팬들은 멤버들의 본명을 하나하나 부르거나, 노래를 한 목소리로 부르며 그 시간을 채웠다. 워낙 큰 공연장인 만큼, 좌우 객석의 노래가 맞지 않고 초반에 엇갈리자 까르르르 웃는 팬들의 웃음소리가 주경기장을 채웠다. 이 또한 이들에게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앙코르 타임, 멤버들은 팬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방탄이란 은하수에 아미란 별들을 심다.'

위와 같은 문구가 적힌 슬로건을 공개하자 팬들은 감동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앙팡맨' 등 앙코르 곡을 부른 후 무대를 배경으로 팬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고, 아미들은 응원봉인 '아미밤'을 이용해 불빛 파도타기를 하며 방탄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겨주었다.

앙코르 무대까지 마무리되어가자 진, RM 등 멤버들은 투어를 끝낸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1년 넘게 투어를 돌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웠다. 좋은 앨범과 공연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는 법을 찾아가는 여정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함께하자." (방탄소년단) 

약 180분간 이어진 이날 파이널 콘서트엔 4만 3천여 명의 아미가 방탄소년단과 하나의 마음이 되어 영원히 간직될 시간을 만들었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 모습.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 모습.ⓒ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 모습.

2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의 마지막 공연 모습.ⓒ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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