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흥국생명 경기에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3-0(25-21 25-23 27-25)으로 꺾으며 홈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GS칼텍스는 이날 V리그 여자부에 흔치 않았던 신선한 팀 컬러를 장착했음을 보여주었다. 기존에 GS칼텍스가 가지고 있던 강점인 윙 배구는 계속 살리면서 높아진 중앙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거나 수비해냈다. 또한 공격에서는 수비된 찬스 볼이 성공률이 높은 양쪽 날개로 고르게 분배되면서 치고 나가는 힘이 생겼다.
 
공격하는 러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흥국생명의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러츠가 공격하고 있다.

▲ 공격하는 러츠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흥국생명의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러츠가 공격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특히 러츠-한수지의 합류는 중앙이 늘 아쉬웠던 GS칼텍스의 약점을 메워주었다. 이날 경기만 봐도 높아진 블로킹 벽에 흥국생명 선수들이 고전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주포인 이재영을 비롯해서 도로공사전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김미연이 연이어 막히면서 흥국생명의 공격이 전체적으로 위축되었다.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자 높이를 의식하는 공격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러츠의 블로킹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공격을) 조금은 못하게 하는 대미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러츠의 힘을 인정했다. 또한 한수지를 언급하며 "팀의 마지막 힘이 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한수지는 3세트 때 두 팀의 팽팽한 듀스 접전을 블로킹으로 끝내버렸다.

반대로 흥국생명은 러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대비가 되는 모습이었지만, 정작 러츠를 활용한 이소영-강소휘의 윙 공격을 막지 못했다. 기존의 레프트 중심 공격은 똑같았지만 일종의 시선 분산 효과인 셈이다. 러츠 때문에 레프트 두 명의 공격력이 살아나는 이른바 '러츠 효과'로 인해 GS칼텍스는 수비 이후에 공을 토스해 줄 선택지가 많아졌다.

차상현 감독은 "1,2세트 밀리다가 역전했기 때문에 충분히 반대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부족한 부분을 준비해나갈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소영 또한 인터뷰에서 "다들 비슷비슷할 거 같아서 순위 경쟁이 힘들 것 같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난 시즌을 경신할 또다른 역대급 시즌이 예고된 가운데, GS칼텍스의 새로운 팀 컬러가 V리그 여자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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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가 너무 좋아서, 뭐라도 기여하고 싶어서 글 쓰는 저널리스트(journalis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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