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일대기가 마당극 '하시하지?어느날 어느곳'로 소개된다.

대전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일대기가 마당극 '하시하지?어느날 어느곳'로 소개된다.ⓒ 심규상

 
대전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일대기가 마당극 '하시하지–어느 날 어느 곳'로 소개된다. 공연은 전문예술법인인 사) 마당극패 우금치가 맡았다.

작품명으로 쓴 '하시하지(何時何地)'는 신채호 선생의 유언에서 따왔다. 신채호 선생은 사형되기 직전 "내가 죽거든 시체가 왜놈 발길에 차이지 않도록 화장해 재를 바다에 띄워주게. 하시하지(언제 어느 때나) 조국이 부르면 반드시 응할 것이오"라고 말했다.

신채호 선생은 일제가 가장 두려워한 의열단의 선언문(조선혁명선언)을 썼다. 의열단의 10가지 활동 지침을 보면 '하시하지(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매월 한 차례씩 보고(6조)하고, 하시하지에서나 반드시 모임에 참석(7조)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하시하지'는 격렬하게 일제와 싸우고자 하는 결의, 치열한 삶을 응축시킨 표현인 셈이다.

작품은 일제의 침략과 식민재배, 3.1민중혁명과 임시정부수립, 의열단, 조선상고사 등을 중심으로 단재의 삶을 추적한다.

연출한 류기형 우금치 대표는 이번 작품은 관객과의 소통을 생명으로 하는 마당극답게 "화려한 볼거리로 무대를 바라보게만 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 "마당극만의 강점인 시공간을 넘나드는 장면전환과 적나라한 세태풍자로 재미와 의미를 더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공연에는 20여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대전·충남의 식민의 역사 현장인 구 충남도청사(대전 중구 선화동, 현 대전근현대전시관)에서 열린다. 1932년 건립된 구 충남도청사에 일제가 남긴 흔적이자 격동의 세월을 지켜보고 견뎌온 시, 공간의 가치를 부여했다.

 
 전문예술법인인 사)마당극패 우금치의 공연 장면

전문예술법인인 사)마당극패 우금치의 공연 장면ⓒ 심규상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이번 공연은 오는 3~5일까지 저녁 7시 30분 막이 오른다. 마당극 관람은 만 6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모두 무료다. 공연 기간 동안 미리 근현대전시관에 들리면 대전근현대사에 대한 전문 해설(오후 6시, 6시 30분, 7시)을 들을 수 있다.

우금치 관계자는 "역사가, 언론가, 민족주의자로 평생을 바친 단재 선생을 다룬 만큼 모든 역량을 모았다"며 "우금치의 야심작으로 꼭 관람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마당극패 우금치는 전통 연희를 계승해 시대에 맞게 재창조한 대표 마당극단으로 <아줌마만세,<쪽빛황혼>,<돼지잔치> 등 창작 작품 50여 편, 년간 100여 회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전국민족극한마당 최우수 작품상(5회, 7회) , 제3회 민족예술상, 제33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특별상, 제2회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대상, 제2회 창작국악극대상대상,예술경영 우수사례 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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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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