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영된 SBS < 본격연예한밤 >의 한장면

지난 17일 방영된 SBS < 본격연예한밤 >의 한장면ⓒ SBS

 
SBS <본격 연예 한밤>(아래 '한밤')이 최근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 일으켰다. 지난 17일 <한밤>은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와의 단독인터뷰를 방영했다.  

병역 기피 전력에 따른 유씨의 한국 입국 비자 발급 거부와 관련한 대법원의 파기 환송이 이뤄진 후에 진행된 인터뷰라, 해당 방송 1부와 2부는 각각 6.3~6.7%의 제법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은 높았지만, 이를 지켜본 상당수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인터뷰 내내 유씨는 자신이 한국을 다시 찾으려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정체성이고 뿌리라서"라고 말했지만, 장시간에 걸쳐 할애한 방영분 중 특종에 해당할 만한 사항은 발견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마치 그의 한풀이 마당(?)처럼 활용되다보니 유씨 뿐만 아니라 SBS 제작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흘러나왔다. 

변명으로 일관한 유씨+장시간 내용 할애한 <한밤>
 
 지난 17일 방영된 SBS < 본격연예한밤 >의 한장면

지난 17일 방영된 SBS < 본격연예한밤 >의 한장면ⓒ SBS


이날 방송이 큰 질타를 받게된 가장 큰 이유는 "억울하다"는 유씨의 구차한 변명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자기 입으로 군대 가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는 말을 비롯해서 아버지와 목사님의 설득으로 입대를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대답은 되려 많은 시청자들을 분노케 만들었다.   

입대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이유 중 하나로 주위 어른의 권유를 언급한 대목은 그저 변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마치 본인의 선택이 아닌 주변 사람의 말에 이끌려 갔다는 식의 언급은 잘못된 결정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아프리카TV 방송 및 개인 SNS를 통해 유씨가 주장하고 말해왔던 것들의 연장선상에 불과한 내용이 장시간 지상파를 통해 소개된 셈이다.

이렇다보니 일부에선 "나도 내 입으로 군대간다고 말한 적 없는데도 결국 나라에서 데려갔다", "한밤이 유씨 개인 변호인이냐?"라는 등의 댓글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이날 <한밤> 및 유씨의 행동은 시청자들의 부정적 감정만 더욱 자극했을 뿐이다.

MC 몽의 컴백 소식... 여전히 싸늘한 대중들
 
 최근 MC몽은 새 음반 발표 및 단독 공연 일정을 확정지었다.

최근 MC몽은 새 음반 발표 및 단독 공연 일정을 확정지었다.ⓒ 밀리언마켓

  
유씨의 단독 인터뷰 소식이 전해질 무렵 공교롭게도 역시 병역 기피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MC몽의 컴백 소식이 전해졌다. 새롭게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은데 이어 다음달엔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신보를 발표한다는 내용이었다. 

2010년 MC몽은 고의 발치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되었고 2012년 대법원은 병역법 위반 부분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지만 거짓으로 병역을 연기한 공무집행방해 행위에 대해선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이라는 유죄를 확정한 바 있다.  

이 사건 이후 그는 방송가에선 사실상 퇴출되고 말았다. 인기리에 출연중이던 2010년 KBS < 1박2일 > 하차한 후 TV에선 더 이상 MC몽을 불러주지 않는다.  

방송 대신 몇 년 간격으로 음반, 공연 등 제한적인 범위에서 활동을 이어가던 차에 2017년엔 JTBC <믹스나인>의 경연곡 프로듀서 자격으로 잠시 컴백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론의 반발에 떠밀려 결국 화면에서 모자이크 처리됐다. 그만큼 여전히 MC몽은 연예계에선 언급조차 금기시되던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본격적인 컴백 소식이 전해지면서 "돈 떨어지니까 나오는거냐?"식의 비아냥 섞인 질책이 어김없이 나오고 있다.

나란히 재등장한 "연예계 용서받지 못한 자"
 
 지난 17일 방영된 SBS < 본격연예한밤 >의 한 장면

지난 17일 방영된 SBS < 본격연예한밤 >의 한 장면ⓒ SBS

 
스티브 유와 MC몽은 어떤 의미에선 연예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기도 하다. 이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이후 병역 의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환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당시 사건은 지금까지 연예계의 반면교사가 되었다.  

하지만 여론의 반발 혹은 냉담한 반응에도 아랑곳없이 유씨와 MC몽은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진정성 담긴 반성 없는 이들의 복귀 시도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시간이 흘러도 쉽사리 가라않지 않는 대중들의 분노 이유를 두 사람은 아직도 모르고 있을 것일까.  

방식은 제각기 다르지만 '연예계 용서받지 못한 자'들의 안쓰러운 행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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