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한 장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2014년 나쁜녀석들의 더 나쁜녀석들 소탕 작전을 통해 통쾌함을 선사했던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이 영화 <나쁜녀석들 : 더 무비>로 돌아왔다.

드라마처럼 오구탁(김상중)을 중심으로 모인 나쁜 놈들이 더 나쁜 놈들을 잡는다는 콘셉트는 변함없지만, 박철웅(마동석)의 이야기가 강화되고 그가 극의 중심을 잡아가면서 액션 또한 풍성해졌다. 영화는 사상 초유의 호송 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시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다.

과거 박웅철(마동석)이 전국의 조직을 혼자 힘으로 접수했다는 설정은 영화에서도 이어진다. 그는 교도소 소장조차도 함부로 대하기 힘든 인물이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 시즌1 이후 상황을 배경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성실히 교도소 생활을 하고 있던 중 박웅철은 과거 절친했던 조직폭력배 친구의 사망 비보를 듣게 되고 이상한 낌새를 느끼게 된다. 그는 교도소에 있지만, 외출이 가능한 인물이다.

극 중 박웅철은 가볍게 치는 레프트보다는 무게 있는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유난히도 자주 날린다. 박웅철의 주먹 액션은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오구탁의 구강 액션은 관객들에게 속 시원함을 안겨준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한 장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지난 언론시사회 당시 오구탁 역의 김상중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MC를 13년간 맡으면서 늘 무언가를 제시하고 알려주고 공론화시켰지만 시원한 한방을 날리진 못했다"면서 "오구탁이라는 인물로 시원한 한방을 주니까 개인적으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라고 배역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래서인지 그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영화에서 오구탁은 박웅철의 액션을 더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오구탁의 역할도 영화의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나쁜녀석들과 합류한 새로운 얼굴

"인문학적이고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해" - '감성사기꾼' 곽노순(김아중)
"범죄자 새끼들 대가리 깐다는데 나야 땡큐지" - '독종신입' 고유성(장기용)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는 두 명의 신입이 가세했다. 곽노순 역의 배우 김아중과 고유성 역의 배우 장기용이다. 사기 전과 5범인 곽노순은 비상한 두뇌로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해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다. 오구탁은 곽노순의 능력을 높이 사 그를 특수범죄수사과에 영입한다. 곽노순은 자신의 장기를 살려 전국으로 흩어진 탈주범들의 심리를 파악해 검거에 일조한다.

고유성은 당초 경찰대 수석 출신 엘리트 경찰이었지만 소매치기를 쫓는 과정에서 과잉 진압을 했다는 이유로 5년형을 선고 받는다. 전례 없는 탈주 사건이 일어난 호송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그는 이를 계기로 특수범죄수사과에 합류한다.

이 둘은 특수범죄수사과의 브레인 역할을 하며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독종의 힘을 보여주는 인물들이다. 영화 버전에서 새롭게 등장한 이들은 박웅철, 오구탁과 함께 세상의 더 나쁜 녀석들을 소탕한다. 드라마 버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케미스트리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한 장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당초 19세 관람가였던 드라마를 리메이크 하는 것이라, 감독 입장에선 등급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손용호 감독은 기획 단계부터 기존 드라마 팬들과 새로운 팬들 모두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런 부분들은 반영해 촬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선 관객층을 넓혀야 한다는 판단을 했고, 이로 인해 드라마에 등장했던 적나라하고 잔혹한 장면들이 많이 사라졌다.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하더라도 기존 드라마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일 수 있다.

또 천재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이정문(박해진), 살인 청부업자 정태수(조동혁)의 부재는 기존 팬들의 아쉬움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선 '미친개' 이정문과 정태수의 캐릭터가 회차를 거듭하면서 미화될 때쯤 그들이 저질렀던 살인과 범죄가 드러나며 반전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물론 드라마 버전을 보지 못한 관객을 배려한 듯한, <나쁜 녀석들>의 세계관 설명 등의 시도는 좋았다. 그 과정에선 마치 웹툰 만화를 보는 듯한 편집 효과를 주어 인상 깊은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영화 말미에 쿠키 영상도 준비되어있으니, 놓치지 말 것.

한편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한 장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한 줄 평 : 추석, 나쁜 녀석들의 통쾌한 한방이 찾아온다
평점 : ★★★(3/5)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관련 정보
제목 :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감독 : 손용호
각본 : 한정훈
출연 :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
배급 : CJ엔터테인먼트
제작 : CJ엔터테인먼트, ㈜영화사비단길
러닝타임 : 114분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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