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무리로 돌아온 롯데 손승락

다시 마무리로 돌아온 롯데 손승락ⓒ 롯데 자이언츠

 
지난 25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지역 라이벌전에서 경기 내내 뒤지던 롯데는 8회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5-4로 역전,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 날 경기전까지 롯데는 7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주간 성적 1무 4패를 기록하며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해 바라던 최하위 탈출도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신본기가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보이며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냈다. 롯데는 9회초 NC의 공격만 잘 막아낸다면 7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고 부진한 상황에서도 야구장을 찾아 응원을 해준 홈팬들에게 작은 보답을 할 수 있었다.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손승락은 NC 선두타자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잘 잡아내며 선두 타자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두번째 타자인 이명기가 타구를 때려내는 과정에서 부러진 배트가 손승락의 어깨 부위를 강타한 것이다.
 
 부러진 방망이에 어깨를 맞고 쓰러진 손승락(화면 출처: SPOTV 중계영상)

부러진 방망이에 어깨를 맞고 쓰러진 손승락(화면 출처: SPOTV 중계영상)ⓒ SPOTV

 
다행히 타구는 2루수 고승민이 침착하게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지만 쓰러진 손승락이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손승락은 분명히 부러진 배트에 날카로운 부분에 맞은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투수 교체까지 고려해야할 상황, 그러나 손승락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동료들을 안심시켰고 본인이 경기를 마무리하겠다는 사인을 보냈다. 이후, 투혼을 발휘한 손승락은 마지막 타자인 스몰린스키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 삼자범퇴로 긴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투혼을 발휘한 손승락은 이날 시즌 8세이브째를 기록했다. 38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승락으로서는 감회가 남다른 후반기 행보다. 그는 전반기 4세이브를 올리는동안 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마무리 보직을 결국 후배 투수들에게 내주고 말았다.
 
 롯데 손승락의 최근 8시즌 주요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손승락의 최근 8시즌 주요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전반기 종료 후 양상문 감독이 퇴진하고 후반기가 시작되기전 손승락은 공필성 감독대행을 찾았다. 개인 면담을 통해 손승락은 "이대로 끝내고싶지 않다"며 "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때, 마무리에서 내려오고 싶다"고 마무리 복귀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그런 손승락에게 다시 마무리를 맡기며 신뢰를 안겼다. 손승락은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후반기 이후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그는 후반기 4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모두 승리를 지켜냈다.

현재 손승락은 리그 최초 기록인 10시즌 연속 두자릿 수 세이브에 단 두걸음만 남겨놓게 됐다. 전반기 부진으로 최초 기록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나 싶었지만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며 희망을 이어간 것이다.
 
 시즌 후 FA가 되는 롯데 손승락

시즌 후 FA가 되는 롯데 손승락ⓒ 롯데 자이언츠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손승락이 올해까지 올린 세이브는 통산 270세이브다. 그는 25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록 지금은 낮은 자리지만, 나는 아직도 롯데와 함께 우승하는 꿈을 꾸고 있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지난 10년 동안 많은 굴곡은 있었지만 손승락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롯데에서 통산 300세이브를 올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그의 꿈이 다시 FA가 되는 올시즌 후에도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잡초' 김동한, 롯데 내야에서 살아남을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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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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