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속는 순간 끝!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에서 김홍선 감독과 배우 성동일, 장영남, 김강훈, 조이현, 김혜준, 배성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8월 개봉 예정.

지난 7월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에서 김홍선 감독과 배우 성동일, 장영남, 김강훈, 조이현, 김혜준, 배성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8월 개봉 예정.ⓒ 이정민


그동안 본 적 없는 '오컬트' 영화가 우리를 찾아온다. 오는 21일 개봉 예정인 공포 스릴러 영화 <변신>이다.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변신>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어느 단란한 가족 안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을 그린다. 

영화 <검은 사제들> <곡성> <사바하> <사자>, OCN 드라마 <손 the guest> <빙의> 등. 최근 악을 쫓아내는 '구마'를 소재로 한 콘텐츠가 연달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변신> 역시 그 흐름을 이어가려는 작품. 그러나 차별화 지점은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제작된 '오컬트' 콘텐츠에서 악마는 대부분 사람에게 빙의된 모습으로 등장했다면, 김홍선 감독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를 통해 새로운 공포를 구현해냈다. 

"기존의 오컬트 장르에서는 '빙의'가 많이 나왔다. 그런데 이 영화는 '사람한테는 사람이 제일 무섭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제가 전작에서 사회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가장 편안한 집에서, 가장 편안한 상대인 가족이 이상하게 변했을 때 제일 무섭지 않을까 싶었다."

악마가 사람으로 모습을 바꾼다는 설정은 성경 자료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었다. 김홍선 감독은 "악마 백과사전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들을 참고했다. 보통 (악마는) 다른 동물로 변하거나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데 사람으로 변한다는 기록은 본 적 없다. 그런데 동물로 변한다는 기록은 있으니 사람으로 변해도 충분히 개연성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위 눌리고 환청 들려... '영화 대박 나겠다' 하더라"  
 
'변신' 배성우, 선 굵어진 배우 배우 배성우가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8월 개봉 예정.

배우 배성우ⓒ 이정민


구마사제이자 강구(성동일) 가족의 삼촌 중수 역을 맡은 배성우는 <변신>을 통해 처음으로 상업영화 주연에 올라섰다. 크레디트에도 그의 이름이 가장 먼저 기재돼 있을 만큼 배성우는 주도적으로 극을 이끌었다. 그는 "(첫 주연은) 감사한 일이지만 물론 부담되는 일이기도 했다. 저 혼자 끌고가는 게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감정을 맞춰가야 하는 극이었다. 작품 안의 톱니바퀴가 됐다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아버지의 애환을 그려냈던 배우 성동일은 이번에도 평범한 가장으로 분해 악마에 맞선다. 데뷔 이후 첫 공포영화에 도전한 그는 "성동일로 (연기)했다. 설정 자체가 평범한 남편이고 아빠다.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이 한국적인 이야기라는 것이었다. 시나리오가 워낙 튼튼해서 가장 역할만 충분히 해도 되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성동일, 연기 '변신' 없어요! 배우 성동일이 16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다. 8월 개봉 예정.

배우 성동일ⓒ 이정민


영화에는 악마로 변한 가족들의 모습이 등장하고 그 과정에서 피를 흘리며 흉측하게 변하기도 한다. 성동일은 "대부분 CG가 아니라 직접 특수분장을 한 것"이라고 말하며 특히 극 중 두 딸을 걱정했다.

그는 "딸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특수분장 때문에 피부 위에 본드를 바르고 덧바르고 또 덧발랐다. 밥을 먹으면 분장이 찢어지니까 밥도 굶고 찍더라. 보고 있기도 미안해서 자리를 못 뜰 정도였다. 떼는 것도 한 시간 넘게 떼야 했다"며 "딸들이 촬영 중에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딸들은 현장에서 성동일과 다른 배우들이 분위기를 풀어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큰 딸 선우 역을 맡은 김혜준은 "진짜 딸처럼 생각해주셨다. 너무 많이 웃느라고 가끔 (연기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어려운 신도 있었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선배님들 덕분에 긴장이 금방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딸 현주 역의 조이현도 "(분장 신에서) 촬영이 끝날 때까지 계속 함께 계시더라. 그게 너무 감사했다. 힘들었던 것보다 좋았던 적이 많아서, 힘들었던 게 잘 기억도 안 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성동일은 "공포 영화이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상대방을 웃기려고 더 노력했다. 난로 앞에서 긴장 풀고 웃다가 촬영할 때만 긴장 바짝 해서 찍었다. 현장은 코미디영화 찍는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날 김홍선 감독과 배우들은 촬영현장에 귀신이 나타나면 영화가 '대박' 난다는 속설을 이야기하며 흥행을 예감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 특수분장팀 숙소가 있었다. 분장팀이 거기서 귀신을 봤다고 했다. 누가 창문 밖에서 담배 피우고 있길래 처음엔 어시스턴트인 줄 알았는데 모두 자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이현 역시 "촬영 초반부에 성동일 선배님과 둘이서 촬영하는 신이었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차에서 자다가 가위에 눌리고 환청도 들었다. 스태프분들한테 말씀 드렸더니 영화 대박나겠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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