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양승동 KBS 사장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남소연

 
방송스태프노조가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시사교양프로그램을 축소·폐지하기로한 KBS를 향해 "방만한 경영으로 생긴 1000억 원 이상의 사업 손실 책임을 외주 작가와 독립 피디에게 전가하는 행태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KBS는 적자를 이유로 'KBS 비상경영계획 2019'를 발표하고 일부 시사교양프로그램의 축소 및 폐지를 결정했다. <다큐공감> <그녀들의 여유만만>의 프로그램 폐지가 통보됐으며, 여러 프로그램의 제작비 삭감, 프로그램 통폐합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12일 논평을 내고 "KBS의 비상경영 선포는 외주 작가와 독립 PD 대량 해고의 전초전"이라며 "방송사가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외주제작사가 외주 작가와 독립 PD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방식은 방송가의 오랜 관행이다. 그간 지속적으로 해오던 '외주작가 독립 PD 내몰기'를 이번에는 공영방송 KBS가 전면적으로 시행할 것을 예고한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스태프노조는 "그간 외주 작가와 독립PD는 근로계약서 한 장 없이 주말, 휴일을 반납한 채 KBS의 공영성을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왔다"면서 "KBS가 수신료의 가치를 내세우는 동안 외주 작가와 독립PD의 노동환경은 참담한 수준을 이어왔다. 수십년 간 부당한 대우를 받아 온 외주 작가와 독립 PD가 KBS 비상경영에 어떤 영향을 끼쳤기에 KBS 본사의 경영 실패 책임을 이들에게 전가하느냐"고 규탄했다. 

또 "올 초 지상파들은 앞 다투어 외주 작가, 독립 PD와의 '상생'을 외쳤다. 그들이 말한 '상생'이 대체 무엇인지 현장에서 느끼기도 전에 비상경영을 핑계로 외주 작가와 독립 PD를 또다시 거리로 내몰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이런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스태프 지부는 방송사와 외주제작사에게 이번 비상경영 선포로 인한 대량 해고 사태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일상적 해고와 열악한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시급한 문제다. 그동안 무계약 상태로 일 해온 외주작가와 독립PD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근로계약서 작성과 노동환경 개선 방침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양질의 콘텐츠는 건전한 노동환경에서 생산되는 것"이라면서 "방송사는 더 이상 외주 작가와 독립PD를 그저 콘텐츠를 만드는 도구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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