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방송 예정이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 - 고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 편 예고 화면

3일 오후 방송 예정이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 - 고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 편 예고 화면ⓒ SBS

 
당초 3일 오후 방송 예정이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 - 고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에 대해 법원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가운데, 제작진이 공식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고 김성재씨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아무개씨는 지난달 30일 <그알-김성재편>의 방송으로 인해 자신의 명예 및 인격권 등이 훼손될 수 있다며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 제51부(부장판사 반정우)는 2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방송을 시청하여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라며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가 훼손되는 등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될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 사건 방송이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고 있다거나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만을 방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라며 "이 사건 방송에는 신청인 측의 입장이나 반론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남성 듀오 그룹 듀스 출신의 가수 김성재는 1995년 11월 1일 솔로 컴백 무대 직후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용의자로 지목 됐던 전 여자친구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제작진은 이날 법원의 가처분 인용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뒤 2시간여 후에 이와 관련된 입장문을 냈다.
 
<그알> 제작진은 입장문에서 "방송은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문가들의 제보로 기획되었다"면서 "5개월간의 자료조사와 취재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인의 명예훼손이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 의도가 차단된 것에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방송 자체가 금지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않았기에, 법원의 결정을 따르되, 이미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깊은 고민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낸 입장문 전문.
 
이번 주에 방송 예정이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 - 고 김성재 사망 사건 미스터리> 관련 법원의 방송 금지 가처분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으나, 제작진 입장에선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본 방송은 국민적 관심이 높았으나 많은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왔던 미제사건에서,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문가들의 제보로 기획되었고, 5개월간의 자료조사와 취재 과정을 거쳤습니다.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 의도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 채 원천적으로 차단 받는 것에, 제작진은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낍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그동안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약자들을 위해 진실을 규명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여론을 환기시킨다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방송금지 결정이, 수많은 미제 사건들, 특히 유력 용의자가 무죄로 풀려난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방송 자체가 금지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않았기에, 법원의 결정을 따르되, 이미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깊은 고민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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