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는 '충격 요법'으로 후반기를 맞이했다. 전반기가 종료된 다음날인 지난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전격적으로 동반 사퇴했다. 공필성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가운데 23일에는 7명의 코치가 보직을 변경했다. 1군 불펜 코치였던 임경완 코치가 1군 메인 투수 코치를 맡는 등 대대적인 변화였다. 주장도 손아섭에서 민병헌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롯데는 '충격 요법'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채 후반기 2전 전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27일 SK 와이번스전에는 0-4로 무기력하게 완패해 사직 구장의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전반기 종료 후 주장 완장을 내려놓은 롯데 손아섭

전반기 종료 후 주장 완장을 내려놓은 롯데 손아섭 ⓒ 롯데 자이언츠

 
선발 레일리는 6이닝 8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야수들의 공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 타선은 4안타 6사사구로 10명이 출루했지만 단 한 명도 홈으로 되돌아오지 못했다. 0-3으로 뒤진 6회말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도 김문호의 헛스윙 삼진과 신본기의 중견수 플라이로 무산되었다. 

후반기 '충격 요법'의 일환으로 주장 완장을 내려놓은 손아섭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기록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아니라 빗맞은 내야 안타였다. 나머지 세 번의 타석에는 출루하지 못해 2번 타자로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 롯데 손아섭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롯데 손아섭 최근 5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손아섭 최근 5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전반기 팀의 주장을 맡았던 손아섭은 타율 0.291 6홈런 46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46에 그치며 롯데 추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손아섭 걱정은 쓸 데 없는 걱정'이라는 야구팬들 사이의 농담 섞인 속설조차 어긋난 결과였다. 2010년 타율 0.306 이래 지난해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을 유지해왔지만 올해 전반기에는 3할을 넘기지 못했다. 타순도 2번과 3번, 그리고 5번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았다. 

후반기 들어 주장 완장을 내려놓은 손아섭이지만 2경기에서 각각 4타수 1안타로 폭발력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공필성 감독 대행이 손아섭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중심 타선이 아닌 2번에 기용했지만 아직 효과는 없다. 

일각에서는 공인구의 반발력 저하가 손아섭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지난해 그는 26홈런 장타율 0.546으로 해당 부문에서 모두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174cm 84kg의 프로야구 선수로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에도 장타를 양산하는 손아섭의 가치는 매우 높았다. 
 
 부진 탈출이 절실한 롯데 손아섭

부진 탈출이 절실한 롯데 손아섭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올 시즌 손아섭은 6홈런 장타율 0.378로 크게 처진 모습이다. 지난해의 타격 메커니즘을 고수하는 가운데 공인구의 반발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겨우내 준비했던 타격 메커니즘을 시즌 도중에 바꾸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27일 현재 롯데는 6연패에 빠진 9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없다. 최하위를 탈출하며 '체면치레'가 시급한 것이 롯데의 현주소다. 주장에서 내려온 손아섭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롯데의 탈꼴찌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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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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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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