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공식 연습에 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공식 연습에 나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박장식


프리미어 12의 초대 챔피언이었던 한국 야구 대표팀이 또 한 번의 '약속의 11월'을 노린다.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한민국, 쿠바, 호주, 캐나다 선수단이 포함된 제2회 '2019 WBSC 프리미어 12'의 C조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2위 이상을 차지하면 슈퍼라운드로 진출한다.

대표팀은 이미 1일과 2일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컨디션 점검도 마무리되었다. 쿠바, 호주, 캐나다 등 다른 국가 대표팀도 평가전과 공식 연습을 통해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상태이다. 4개 국가는 6일 12시부터 여섯 번의 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순위를 가리게 된다.

네 개 국가 모두 필요한 올림픽 티켓
 
 공식연습하는 호주 국가대표팀. 호주 국가대표팀은 C조 경기에서 한국과 올림픽 티켓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공식연습하는 호주 국가대표팀. 호주 국가대표팀은 C조 경기에서 한국과 올림픽 티켓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박장식

 
한국 포함 4개 국가에게 슈퍼라운드 티켓이 절실한 이유는 다름아닌 '올림픽 티켓'이다. 아시아, 오세아니아권 국가에 하나, 아메리카권 국가에 하나씩 배정된 올림픽 티켓은 일본, 네덜란드를 제외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국가에게 하나씩 돌아간다. 한국이 1위, 미국이 2위를 한다면 한국과 미국에 하나씩 돌아가는 식이다.

한국에게 이 대회가 더욱 중요한 이유는 프리미어 12가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진출기회이기 때문이다. 아메리카권 국가는 팬 아메리칸 게임을 통한 패자부활전이, 호주와 대만에게도 패자부활전 기회가 남아있지만 한국은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기록함에 따라 사실상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 진출을 위해 이번 대회에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목표가 생겼다. 박병호 선수는 "6일 호주와의 경기에도 올림픽 출전권이 달렸다"라면서, "이후를 바라보기보다는 6일 경기에 모두 집중해서 임해야 할 것 같다"고 취재진에게 이야기했다.

김경문 감독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 세우겠다"
 
생각에 잠긴 김경문 감독 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 생각에 잠긴 김경문 감독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박장식

 
김경문 감독은 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일찍부터 준비를 열심히 했고, 스태프들과 열심히 준비한 만큼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고 싶다"며, "국내에서 열리는 예선 대회이니만큼 반드시 팬들에게 기쁨의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의 강점에 대해 '팀워크'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팀워크만큼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도 팀워크를 바탕으로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회가 끝나는 순서대로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어색함을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날 열릴 호주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양현종 선수가 6일 선발로 나선다. 양현종 선수는 시즌을 일찍 마치고 넉넉한 준비과정을 지켰기 때문에 양현종이 나서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수들이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마음을 편하게, 우리 할 것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박병호 "가을야구 하는 느낌", 이정후 "익숙한 곳이라 좋아"
 
질문 듣는 이정후 5일 오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이정후 선수가 공식 연습이 끝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질문 듣는 이정후5일 오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이정후 선수가 공식 연습이 끝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장식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대표팀 선수들의 마음은 어떨까. 공식 연습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병호 선수는 "컨디션 관리에 신경 많이 썼다. 개막 예선전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쉽게 볼 수 없는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책임감이 크고, 승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 선수는 "팀에서 가을야구 하는 느낌이 든다"며, "모든 선수들도 가을야구를 뛰는 것 같은 분위기로 임할 듯 하다. 한국 야구 팬들이 모두 지켜보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갖고 뛸 것 같고, 실수 없도록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고 결심을 다졌다.

공식 연습이 끝난 직후 만난 이정후 선수는 "플랜카드 보면 아직 가을야구 하는 것 같은데 덕아웃 보면 다 바뀌어있어서 익숙하지가 않다"라면서도, "그래도 익숙한 고척돔에서 경기 하니까 좋다. 가을야구 끝나고 하기 때문에 국제대회에 나간다는 실감을 크게 한다"고 답했다.

이어 "훈련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잘 맞춰서 준비하려 노력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컨택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아웃이 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내서 최대한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