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대한민국과 캐나다와의 프리미어12 C조 예선전 경기에서 캐나다 내야진이 한 데 모여 이야기하고 있다. 뒤로 한국 팬들의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7일 열린 대한민국과 캐나다와의 프리미어12 C조 예선전 경기에서 캐나다 내야진이 한 데 모여 이야기하고 있다. 뒤로 한국 팬들의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박장식

 
프리미어 12에 나선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7일 C조 라운드 최대의 강적 캐나다를 상대로 3-1의 승리를 거둬 2승을 확보하며 슈퍼라운드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대한민국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의 호투를 비롯해 차우찬, 조상우 등 불펜도 좋은 피칭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5회까지 2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던 타선도 6회 민병헌의 중전 안타부터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까지 중심타선이 활약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에이스 김광현, 해결사 김재환, 클로저 조상우
 
국대 배터리 2회 초 대한민국의 수비 때 김광현 선수와 양의지 선수가 대화하고 있다.

▲ 국대 배터리2회 초 대한민국의 수비 때 김광현 선수와 양의지 선수가 대화하고 있다.ⓒ 박장식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소폭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김경문 국가대표 감독은 경기 직전 "어제 경기에서 사구를 맞은 허경민을 경기 후반 기용하고, 몸상태가 좋지 않은 박민우도 경기 후반 기용하기로 했다. 1번 타순에 민병헌을, 8번에 황재균, 9번에 김상수를 배치한다"라고 밝혔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선 김광현은 6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만을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최고 속도 151km/h에 이르는 속구로 7개의 삼진을 잡으며 캐나타의 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이어 올라온 차우찬도 1이닝 2삼진을 기록하며 좋은 피칭을 이어갔다.

다만 8회 올라온 함덕주가 실점했다. 함덕주는 달튼 폼페이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웨슬리 다빌에게 장타를 내주며 대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올라온 것은 해결사 조상우였다. 조상우가 두 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처리하며 불을 껐다. 조상우는 9회에도 마운드 위에 올라 세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도 적재적소에 터졌다. 6회 초 민병헌의 중전 안타가 터졌고, 이어 김하성과 박병호가 걸어나가며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김재환은 2-2 상황에서 쳐낸 적시타를 쳐내며 민병헌과 김하성이 홈으로 쇄도했다. 이 타점은 결승타가 되어 김광현에게 승리 요건을 챙겨줬다.

9회에는 박민우가 쐐기타를 때렸다. 김현수의 2루타, 박건우의 안타에 이어 박민우가 우익수 방향으로 가는 안타를 쳐내며 승리의 문을 열었다. 김광현의 훌륭한 피칭과 클로저 조상우의 뚝심, 김재환과 박민우가 합작한 3타점이 이끌어낸 짜릿한 승리였다.

'이발 위기 탈출한' 조상우 "너무 좋아요"
 
역투하는 조상우 대표팀 조상우 선수가 9회 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 역투하는 조상우대표팀 조상우 선수가 9회 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박장식

 
이날 경기의 또다른 관심사는 조상우의 모자였다.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내내 떨어진 조상우의 모자는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조상우는 벨크로가 달린 모자로 교체한 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도 모자가 벗겨지면 머리카락을 잘라야겠다"라며 웃음 섞인 말을 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1.2이닝 내내 모자가 떨어지지 않았다.

조상우 선수는 "모자가 안 떨어져서 너무 좋다"라면서, "양의지 형이 편하게 던지라고 했다. 양의지 형은 앉아있기만 해도 편해서, 그냥 던지라는 대로 던졌다"라고 답했다. 이어 "타자를 의식하지 않고 던진다"라며 "어차피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밖에 안 던지니 의지 형이 던지라는 대로 자신있게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우 선수는 "고척돔 마운드가 익숙해서 다른 야구장보다 편하다"라면서도 "오늘은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왕 던진 김에 끝까지 잡고 싶었다 내일도 나오게 될 상황이 된다면 나오겠다"라고 다짐했다.

다만 한국 대표팀의 슈퍼라운드 진출 여부는 최종전까지 명확히 결론이 나지 않을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이 "우리 힘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겠다"라고 밝힌 만큼, 8일 오후 7시 열리는 쿠바와의 경기에서 3승을 거두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다. 쿠바전 선발 투수로는 SK의 잠수함 박종훈 선수가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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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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