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 될 시즌 5번째 대포를 터트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타수1안타(1홈런)2사구1타점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추신수와 윌리 칼혼, 로날드 구즈만의 홈런포가 터진 텍사스가 6-1로 승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추신수 선수(자료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추신수 선수(자료사진)ⓒ EPA/연합뉴스

 
2주 만에 기분 좋은 '손맛'을 본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288 5홈런15타점27득점으로 향상됐다. 한편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타수1안타를 기록했고(타율 .270) 시즌 평균자책점이 10.05까지 폭등한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은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2주 만에 터진 추신수의 홈런, 슬럼프 탈출 계기 될까

추신수는 4월까지 타율 .333 3홈런11타점20득점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987를 기록했다. 시즌 전 텍사스의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선수라고 추신수를 폄하했던 현지 언론들은 '실력으로 가치를 증명한 선수'라며 추신수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을 비롯한 팀 동료들 역시 클럽하우스에서 추신수가 발휘하는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2년 연속 올스타 출전도 가능해 보였던 4월의 활약은 온데간데없이 추신수는 5월 들어 깊은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다. 추신수는 5월에 출전한 11경기에서 타율 .171 1홈런3타점5득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4할을 가볍게 넘기던 출루율마저 .306에 그치며 추신수가 자랑하던 '눈야구'조차 전혀 되지 않았다. .330을 상회하던 시즌 타율은 어느덧 .287까지 떨어졌다.

추신수는 16일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경기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호르헤 로페즈를 상대로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후속타자 칼혼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결과적으로 추신수의 선제득점은 텍사스의 결승득점이 됐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또 다시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첫 타석 홈런의 주인공 칼혼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됐다. 추신수는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3개의 파울타구를 만들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에는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하지만 4번째 타석의 잘 맞은 타구는 9회 홈런을 위한 '예행연습'이었다.

추신수는 9회 선두타자로 나와 캔자스시티의 두 번째 투수 그렌 스파크맨의 5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캔자스시티의 중견수 빌리 해밀턴이 중간에 쫓는 걸 포기했을 정도로 매우 잘 맞은 홈런이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2주 만에 홈런포를 기록했다. 3출루 2득점으로 1번 타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 추신수는 9회말 수비에서 대니 산타나와 교체됐다.

물론 경기가 어느 정도 기울어진 상황에서 2이닝을 넘게 던진 불펜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고 해서 추신수의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가 슬럼프를 빠져나오기에 홈런만큼 효과가 좋은 약도 없다. 추신수가 이번 홈런을 계기로 5월에 찾아온 슬럼프를 빨리 극복하고 뜨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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