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유세윤, 장도연이 뭉쳐 금요일 밤을 1990년대 향수로 물들인다. 지난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 후에 정규 편성된 MBC 예능 프로그램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아래 <지금 1위는>)이다. 지난달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 중인 <지금 1위는>의 기자간담회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구산 CP, 안소연 PD, MC 이경규와 유세윤이 참석했다.

'고향' MBC 돌아온 이경규, "일밤 입성 노린다"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MBC 예능 프로그램 <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의 MC를 맡은 이경규(왼쪽)와 유세윤.ⓒ MBC

  
<지금 1위는>은 1990년대의 MBC 음악차트 프로그램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1위 가수'와 그 영광에 가려 1위를 놓친 '도전 가수'들이 다시 1위에 도전해서 차트를 새롭게 써보는 프로그램이다. 연출을 맡은 안소연 PD는 "예전의 1등이 지금도 1등인지가 관건"이라며 기획의도의 핵심을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만에 MBC로 돌아온 이경규의 소감을 묻는 질문이 가장 먼저 던져졌다. 이에 이경규는 "종편에서 프로그램을 하다가 오랜만에 MBC에 오니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일밤>으로 들어가길 바라고 있다"며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는 의외로 음악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매주 1990년대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느낀다. 녹화장에서 옛 동료들을 몇 십 년 만에 만나다보니까 행복하다. 제가 음악 프로그램은 처음이지만 1990년대 노래들을 거의 다 알고 있다. 그때 당시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다 따라 불렀는데, 녹화 때도 다 따라 부르는 나 자신에 내가 놀랐다. 제가 음악영화 <복면달호>과 <전국노래자랑>을 제작한 사람이다. 음악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다 제가(웃음)." (이경규)

유세윤은 프로그램을 녹화하면서 느낀 점을 밝혔다. 그는 "세 MC의 호흡이 나쁘지 않다"며 "엉성하단 느낌 없이 시작부터 자리잡아가고 있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그 시대의 음악으로 경연을 한다. 경연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1990년대를 이야기하는 독특한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제 코미디의 원천도 레트로다. UV도, 복학생도 그 시대 감성이라 더 특별하고, 그 시절 이야기를 하다보면 녹화 때마다 감동의 연속이다"고 덧붙였다. 

안소연 PD는 "유세윤씨는 걸어다니는 가요사전"이라며 "1990년대 중후반 노래를 가사까지 다 알고 있더라"며 섭외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출연자 섭외 비하인드를 묻는 질문에 안소연 PD는 "예전 선배님들이 굉장히 기다리고 계셨더라"며 "예전 1위 가수를 30년이나 차이나는 지금 후배 친구들과 대결을 시키는데, 그걸 불편해하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과 달리 직접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하시고, 여전히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하시더라"고 밝혔다.

제2의 복면가왕 될까?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MBC


앞으로 섭외하고 싶은 1위 가수는 누구일까. 이 질문에 안소연 PD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신승훈 선배님을 모시고 싶다"고 밝혔고 유세윤은 가수 양준일을, 이경규는 이문세를 모시고 싶은 가수로 꼽았다.

김구산 CP는 "예전의 향수를 느끼는 4050세대부터 젊은 2030세대까지 모두 공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음악이 메인이 되는 프로그램이지만 토크도 빼놓을 수 없다. 여러 세대가 함께 즐겁게 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음악차트 없는 나라는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도 이 프로그램은 수출될 수 있는 포맷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해외 유통사들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고 있는데, <복면가왕>을 잇는 또 하나의 수출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김구산 CP)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30대가 제일 많이 봤고 20대도 많이 봤다는 기사가 의외였다. 추억이나 향수가 없어도 명곡은 처음 들어도 좋다는 걸 말해주는 것 같다." (안소연 PD)


또한 이경규는 기억에 남는 녹화를 떠올리며 "지난번에 변진섭 씨가 '너에게로 또다시'를 부르고 우시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가수분들이 자기 노래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았고,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분들이 모두 행복해하고 즐거워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옛날 이야기와 옛날 노래들이 있다. 옛날 감성들이 있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유세윤)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세 MC 유세윤, 이경규, 장도연.ⓒ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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