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개막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선아 집행위원장과 페미니스타 한예리, 이혜경 조직위원장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선아 집행위원장(왼쪽)과 이혜경 조직위원장(오른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사)서울국제여성영화제(아래 여성영화제)의 이사회와 집행위원회·사무국 사이에서 김선아 집행위원장의 해임을 두고 내홍이 불거졌다. 12일 양측은 모두 입장문을 내고 외부로 갈등 사실을 알리며 동시에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양측의 충돌은 본격적으로 지난 2월 28일 있었던 총회에서 시작됐다. 이사회가 그동안 집행위원장과 수석 프로그래머를 병행하던 김선아 집행위원장의 연임안을 부결한 것이다.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입장문에 따르면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2018년 말 임기가 끝났지만 이사회로부터 추가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관행에 따라 연임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두 달 여를 올해 8월 개최될 여성영화제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반면 이사회는 "김선아 전 집행위원장의 임기는 2018년 12월로 종료가 됐기에 이사회의 김선아 집행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결정은 그 내용과 절차에 전혀 문제 없는 민주적 의사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사)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회는 김선아 위원장의 연임 불가 사유에 대해 1) 이사회에 보고 없이 외부 사업 수주 2) 직원의 인사권 남용을 들었다.

이사회는 "논의로 해결점을 찾을 수 없다고 판단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편이 문제를 잘 해결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며 이사회가 연임 불가를 결정하게 된 과정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한편, 여성영화제 집행위원들과 사무국 구성원은 "이혜경 이사장은 사무국 직원과의 면담에서 '차기 집행위원장에 대한 대안은 없지만 영화제는 진행될 것'이라 했다"며 "사무국 전원은 영화제 일정과 실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사장의 이런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어 조혜영 프로그래머와 함께 사직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전했다.

또 "이혜경 이사장은 영화제 초창기부터 참여한 소수의 이사를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이사회를 구성, 운영하고 권한을 독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이혜경 이사장과 이사회에 이사회 의결 과정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영화제의 파국을 야기한 것에 대해 책임있는 사과와 영화제의 민주적 운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