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강자로 떠오른 엄천호(27·스포츠토토)가 생애 처음으로 나선 세계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따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엄천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엄천호ⓒ AP/연합뉴스

 
엄천호는 11일 오전 (한국시간) 독일 인젤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 종목별 선수권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36초110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엄천호는 조이 맨티아(미국·7분35초660)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엄천호는 정재원(동북고)와 함께 레이스 내내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약 2바퀴 가량을 남긴 14바퀴째를 지나면서부터였다. 2바퀴를 조금 안남기고 엄천호와 정재원은 동시에 속도를 높이며 단숨에 2~3위권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독일 선수가 넘어진 틈을 타 나란히 선두에서 역주를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 코너를 빠져 나오면서 조이 맨티아가 두 선수를 따라잡고 역전에 성공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금메달은 아쉽게 무산됐다. 엄천호와 정재원은 나란히 2위와 3위로 들어오면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엄천호는 과거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계주 금메달리스트다. 그는 이후 부상 여파로 줄곧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이번 시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했다.
 
그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가진 코너링에 강한 강점을 살려 새롭게 제2의 도약에 성공했다. 엄천호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동메달,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엄천호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 시즌 남자 매스스타트 월드컵 랭킹에서도 랭킹 포인트 47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 종목별 선수권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다.
 
함께 출전한 정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대한항공), 김민석(성남시청) 등과 함께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매스스타트 경기에도 출전해 이승훈의 금메달에 크게 보탬이 된 바 있어 장거리 재목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매스스타트 김보름, 경기 도중 넘어지는 '불운' 겪어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서는 불운이 따르고 말았다. 한국 여자 장거리 선수 김보름(26·강원도청)이 10바퀴째 다른 선수에 휩쓸려 넘어져 레이스를 중도에 포기해야만 했다.
 
김보름은 직전 대회였던 2017년 세계 종목별 선수권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렸지만 예상치 않은 불운으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려 세계 종목별 선수권 대회가 치러지지 않았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독일 인첼의 막스 아이허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부 매스스타트에서 넘어져 괴로워 하고 있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독일 인첼의 막스 아이허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부 매스스타트에서 넘어져 괴로워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평창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김보름은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동메달, 2차 대회 금메달을 수확해 랭킹 포인트 316점을 기록해 올 시즌 여자 매스스타트 월드컵 랭킹 2위다. 함께 여자 매스스타트에 나선 박지우(21·한국체대)는 8분40초550을 기록해 21위에 머물렀다.
 
매스스타트 경기에 앞서 열린 남자 1500m에서는 김진수(27·강원도청)가 1분46초969를 기록해 19위에 그쳤다. 평창올림픽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20·성남시청)은 1분47초107을 기록해 20위로 마감했다. 김민석은 월드컵 시리즈에서 두 번이나 이 종목 메달을 따냈기에 이날 기록이 더욱 아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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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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