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만에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원트(WANT)를 발표한 가수 태민.

1년 6개월 만에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원트(WANT)를 발표한 가수 태민.ⓒ 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 태민이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원트(WANT)'로 돌아왔다. 관능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중독적인 퍼포먼스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무브'에 이은 1년 6개월 만의 솔로 앨범이다. 

신곡 공개를 나흘 앞둔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SM엔터테인먼트에서 태민을 만났다. 신곡 공개 전 진행된 인터뷰인 탓에, 기자들은 인터뷰 전 태민의 신곡 안무 영상을 시청했다. 타이틀곡 '원트'는 리드미컬한 베이스라인에 규칙적인 킥 사운드가 어우러진 스페이스 디스코 장르 기반의 업 템포 댄스곡. '더 원하게 된다'는 주문을 거는 듯한 가사와 매혹적인 퍼포먼스. 스크린 속 치명적인 태민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돌리자, 떡볶이 코트에 삐쭉삐쭉 뻗은 머리,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태민이 어느새 들어와 앉아있었다. 

어느덧 데뷔 12년 차 
 
 1년 6개월 만에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원트(WANT)를 발표한 가수 태민.

이번 앨범에는 가수 태민의 12년 차 고집과 설렘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SM엔터테인먼트


"오늘 너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왔죠. 하하하" 웃으며 어색하게 앞머리를 매만지는 태민의 모습은 16살 샤이니 막내 태민 그대로였다. 하지만 어느새 그는 데뷔 12년 차 베테랑. 이번 앨범에는 가수 태민의 12년 차 고집과 설렘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앨범 준비하면서 여러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앨범마다 다른 모습,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보니, 솔로 앨범 낼 때마다 텀이 길어지는 것 같아요. 

음악적인 부분에서 고집이 센 편이에요. 이런 장르 하고 싶다, 이런 느낌의 고집이라기보다 취향에 대한 고집인데, 시간이 지나니 취향이 변하더라고요. 새로운 취향의 음악에 익숙해지고, 제 색깔을 녹여야 하니까 스스로를 더 가꿔야 했죠. 긴 공백 기간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설렘으로 임하게 되는 것 같아요." 


태민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원트'에 대해 "거칠게 표현하자면 '무브'와 '괴도'의 중간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무브'의 단점이 터지는 부분이 없다는 점 같아서 그 부분도 채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 도입부에 압도감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압도감 있게 시작하지만, 이후 진행되는 안무는 대충 하는 듯 가벼우면서도 남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느낌을 주고 싶었죠. 그게 이번 앨범의 포인트인 것 같아요." 

퍼포먼스에 치중된 가수? 
 
 1년 6개월 만에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원트(WANT)를 발표한 가수 태민.

태민은 스스로를 '퍼포먼스에 치중된 가수'라고 표현했다.ⓒ SM엔터테인먼트


태민은 스스로를 '퍼포먼스에 치중된 가수'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이번 앨범 역시 "남들이 하지 않았던 퍼포먼스, 남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태민은 "춤 잘 추는 아이돌이 많잖나. 그 중에서 살아남으려면 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춤을 통해 태민이라는 사람, 태민이밖에 낼 수 없는 시그니처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안무 못잖게 신경 쓴 부분이 비주얼이었다. 안무 영상 속에서 태민은 얼굴 중간까지 내려오는 긴 앞머리에 마른 몸선이 두드러져 보이는 빨간 의상을 입고 있었다. 

"비주얼 아트 디렉터 분들이랑 많은 회의를 했는데, 중성적인 이미지를 시그니처 이미지로 가지고 가기로 했어요. 제가 원체 마른 편인데, 남자 중에 이렇게 마른 분들이 별로 없으니까 이런 이미지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만의 독특한 이미지, 태민스러움을 구축할 수 있을 거라고요. 제가 느끼는 멋도 마초 같은 느낌은 아니에요. 제가 낼 수도 없을 거라는 생각도 없고. (웃음)"  

스물일곱 태민    
 
 1년 6개월 만에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원트(WANT)를 발표한 가수 태민.

열여섯 어린 나이에 데뷔해 벌써 12년 차. 가요계에는 태민을 존경한다고 말하는 신인들이 등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

 
태민은 춤을 잘 추는 가수이기도 하지만, 노래를 잘하는 가수이기도 하다. 샤이니 활동뿐 아니라 솔로 활동을 통해서도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바 있다. '퍼포먼스에 치중된 가수'라는 이미지가 아쉽진 않은지 묻자, "아쉽기도 하지만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했다. 

"아쉽기도 하고, 그만큼 제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그보다 이미지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샤이니 때도 포지션이 '춤추는 멤버'였잖아요. 회사와 멤버들이 함께 만들어준 이미지인데 끝까지 가지고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잖아요. 하지만 똑같은 매력만 계속 어필하면 지겨울 수도 있으니, 새로운 부분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래 연습을 더 많이 해서 보여드리려고 해요. 앨범마다 제 목소리를 잘 들려드릴 수 있는 발라드곡을 넣는데, 이번 앨범에도 '혼잣말'이라는 곡을 넣었어요. 피아노 선율에 제 목소리가 두드러지는 곡이에요." 

열여섯 어린 나이에 데뷔했지만, 게으름 피우지 않고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게 벌써 12년째. 이제 스물일곱 밖에 되지 않았고, 얼굴은 중학교 3학년 때 그대로지만, 어느새 가요계에는 태민을 존경한다고 말하는 신인들이 등장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일단 기분이 너무 좋죠. 어릴 때 저도 선배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는데, 제게도 그런 후배들이 생겼다는 거잖아요. 다른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시는 것도 좋지만, 같은 직업을 가진 분들이 칭찬해주고 인정해준다는 건 기분이 남달라요. 더 좋아요. 

언제부턴가 가요 프로그램에 나가면 후배들이 저를 보고 도망가는 느낌이 들어요. 어려워하고, 대기실 오면 얼어있고... 저를 제 나이로, 또래로 봐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잘 안 봐주더라고요. 옛날에 제가 신화 형들 볼 때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제가 앤디 형 포지션이겠죠? 하하하." 


샤이니, 이젠 팀이라기 보단   
 
 1년 6개월 만에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원트(WANT)를 발표한 가수 태민.

태민은 이전에는 샤이니 멤버들을 '팀'이라 생각했다면, 지금은 가족, 형제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솔로 가수로서도 충분히 기반을 다졌지만, 태민의 고향은 샤이니다. 예전에는 샤이니 멤버들을 '팀'이라 생각했다면, 지금은 가족, 형제 같은 느낌이라고. 전보다 멤버들의 개인 스케줄이 궁금해 찾아보고 보러 가는 일이 더 많아졌다. 

"전에는 우리가 팀이고 팀워크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젠 그런 팀이란 생각이 안 들고 정말 형 같아요. 애정이 더 깊어졌어요. 

제가 형들을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봤는데, 그땐 정말 하늘 같은 형들이었거든요. 늘 다니는 곳이나 만나는 사람이 그대로라 시간의 흐름을 잘 느끼지 못했는데, 형들이 30대가 되고 군대도 가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걸 실감해요. 갑자기 훅 들어온 느낌이더라고요. 온유 형은 군대 가서도 전화를 자주 해요. 어제도 통화했어요. 입대 전에는 저희 중 첫 번째로 입대한 멤버라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부대원들이랑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샤이니 앨범을 준비할 때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보다는 '멤버들과의 시너지'를 더 중요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태민의 솔로 활동은 샤이니로서의 채우지 못하는 갈증을 해소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샤이니로, 솔로 가수 태민으로, 여러 차례 음반을 냈어요. 전보다 무덤덤해진 느낌도 있지만, 언제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같아요. 언제나 갈증을 해소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죠. 점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태민이" 
 
 1년 6개월 만에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원트(WANT)를 발표한 가수 태민.

태민의 2019년 목표는 "솔로 활동에 아낌없이 쏟아내기'. 태민의 머릿속에는 벌써부터 새로운 계획이 한가득이다.ⓒ SM엔터테인먼트


앨범을 낼 때마다 태민은 한 뼘씩 자랐다. 음악에 대해서도,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이전보다 자신의 의견을 많이 내세웠는데, 그 과정에서 의견을 전달하고, 합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배웠다고. 사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가장 많이 변했다고 느끼는 점도 이런 것이다. 

"멤버 형들도 제가 외향적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예전의 저는 남들하고 말도 안 섞고 조용한 아이였는데, 일하면서 어쩔 수 없이 대화도 많이 해야 하잖아요. 멤버들도 활발한 성격이 많고요. 자연스럽게 외향적으로 변했고, 배우는 것들도 생겼죠. 스스로도 놀랄 정도예요." 

하지만 아직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자신을 보여줄 자신은 없단다. 얼마 전 회사 선배인 유노윤호의 <나 혼자 산다>를 인상 깊게 본 터라 "저런 콘셉트 프로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이내 "작가님과 PD님이 싫어하실 수도 있다"며 웃었다. 자신은 "예능에 소질도 없고 감도 없다"면서. 

'봐도 봐도 계속 보고 싶은 태민이.' 태민이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은 이미지다. 그리고 이번 앨범은 이런 태민의 기대와 바람이 담겨있다. 관능과 순수가 공존하는 남자에게 빠진 상대에게 보내는 유혹의 메시지'가 담긴 타이틀곡 '원트'부터, 미니멀한 트랙에서 반전되는 후렴부 멜로디가 인상적인 팝 곡 'Artistic Groove', 태민의 R&B 감성을 느낄 수 있는 'Truth', 'Never Forever', '혼잣말'까지. 태민의 다양한 감성과 보컬이 담긴 7개의 트랙이 담겼다. 

태민의 2019년 목표는 "솔로 활동에 아낌없이 쏟아내기'. 아직 구체적인 일정 등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올해 안에는 열 계획. 콘서트 연출가와 미팅하며 콘셉트도 잡고 있다. 태민의 머릿속에는 벌써부터 새로운 계획이 한가득이다. 

"올해는 솔로 활동에 아낌없이 쏟아내고 보여드리고 싶어요. 올해 안에 미니앨범 외에 다른 앨범이 나오게 된다면, 또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요. 스타일을 완전 바꿔서 밝은 느낌도 해보고 싶어요. 귀엽고 깜찍한 건 아니겠지만요.(웃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