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KIA 타이거즈는 정규 시즌 5위에 그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6-10으로 패해 탈락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호랑이의 힘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KIA가 중하위권을 전전하면서도 미래를 바라본 리빌딩이 아니라 눈앞의 5위 싸움에 매달린 김기태 감독의 목표 및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내년 시즌 반등을 노리는 KIA는 베테랑 의존도가 높은 야수진에 대안이 필요하다. 특히 이범호가 맡고 있는 3루수는 더욱 그렇다.
 
 KIA 3루의 터줏대감 이범호

KIA 3루의 터줏대감 이범호ⓒ KIA 타이거즈

 
KIA의 주전 3루수 이범호는 올시즌 타율 0.280 20홈런 6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48을 기록했다. 외형적으로는 준수한 기록이다. 하지만 그는 올시즌 101경기로 최근 6시즌 중 가장 적은 숫자의 경기 출장에 그쳤다. 사구로 인한 불운한 부상도 있었지만 고질적인 허벅지 통증도 있었다. 그는 두 번에 걸쳐 무려 56일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그는 3루수로서 728이닝을 소화하며 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수비율은 0.980이었다. 하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결코 적지 않은 데다 순발력 저하로 인한 수비 범위의 감소를 숨기지 못했다. 이범호의 수비 실수 혹은 약점이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된 적도 있었다. 그는 2016년 1038.2이닝, 2017년 867.2이닝으로 최근 3년간 매해 3루수로서 수비 이닝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범호의 3루수 수비 이닝이 부상 등으로 감소하자 김기태 감독은 LG 트윈스 시절 핫코너 수비를 사실상 포기하고 1루수로 전업했던 정성훈을 3루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미봉책에 가까웠다. 정성훈은 시즌 종료 후 플레잉 코치 제안을 받았다. 은퇴 시점이라는 의미다.    

▲ KIA 이범호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KIA 이범호 최근 7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이범호 최근 7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1981년생 이범호는 2019년에 만 38세 시즌을 치른다. 주전 3루수로서 풀타임 시즌을 치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안으로는 우선 최원준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최원준은 올해 3루수로 177.2이닝을 소화하며 8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수비율은 0.886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최원준의 불안한 수비는 그가 포수와 좌익수를 제외한 7개의 야수 포지션을 소화한 부담 때문이라고 보기도 한다. 만일 최원준이 하나의 포지션에 집중적으로 기용된다면 부담 감소로 수비가 한층 안정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KIA의 차기 3루수 후보 최원준과 황대인 (사진 : KIA 타이거즈)

KIA의 차기 3루수 후보 최원준과 황대인 (사진 : KIA 타이거즈)ⓒ 케이비리포트

 
류승현도 있다. 올해 그는 3루수로 156.2이닝으로 이범호와 최원준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수비 이닝을 기록했다. 4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수비율은 0.918이었다. 

최근 주목받는 대안은 상무에서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황대인이다.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22 13홈런 69타점 OPS 0.892를 기록하며 거포로서 잠재력을 뽐냈다. 황대인은 27일까지 펼쳐지는 KIA의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 가세해 내년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이범호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서는 내-외야 포지션을 오간 최원준의 예에서 드러나듯 김기태 감독의 유망주 야수 기용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9년에는 KIA의 핫코너가 신구조화를 통해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내·외야 멀티' 최원준, KIA 야수 육성의 민낯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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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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