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국제스케이트장, 준비자세를 취하는 김현영(성남시청)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준비자세를 취하는 김현영(성남시청) ⓒ 청춘스포츠 배수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벌써 약 8개월이 지났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라는 메달 7개의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향한 첫걸음일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대회(대회 공식 명칭: 제53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 선수권대회 겸 2018/19 ISU 스피드 월드컵 파견선수 선발전)가 오는 24일(수)부터 26일(금)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 '빙상여제' 이상화는 출전하지 않지만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의 주요 선수들을 살펴보자.

김현영

김현영(성남시청)은 2013년 고등학생 시절, 전국남녀 스프린트 빙상선수권대회에서 '빙상여제' 이상화와의 1000m 대결에서 깜짝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켰고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013 주니어 세계선수권 500m에서는 금메달을, 그 해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여자 1,000m 부문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기록하며 기대주로 성장하였다(현 기록 보유자 : 네덜란드의 Joy Beune). 2017년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팀 스프린트라는 종목에서 박승희, 김민선과 함께 금메달(2차 월드컵)과 동메달(1차 월드컵)을 합작해내기도 했다.

김현영은 이미 2014 소치올림픽과 2018 평창 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무대도 두 번이나 경험했고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열렸던 대표 선발전에서 이상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김현영이 이상화가 출전하지 않는 이번 선발전에서는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김민선

제2의 이상화라고 불리고 자신의 롤 모델도 직접 이상화라고 밝힌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올해 스무 살로 현재 500m 주니어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다. 지난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ISU 월드컵 4차 대회 500m에서 37.78을 기록하며 2007년 이상화가 기록했던 37.81의 500m 주니어 세계 기록을 10년 만에 깨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렸던 인터내셔널 폴 클래식 대회 500m 경기에서 37.70의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주최 측의 실수로 인해 기록을 인정받지 못하는 불운도 겪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무 살의 나이로 첫 올림픽을 경험했고, 계속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 어린 선수를 지켜보자.

박채은

박채은(신현중학교)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이름일 것이다. 올해 중학교 3학년 밖에 되지 않은 이 선수는 생애 첫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동 나이대 박채은을 따라올 적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중등 무대에서는 독보적인 선수이다.

2017년 15살의 어린 나이로 500m 39초대의 기록(최고기록 : 39.64)을 세웠고, 단거리가 주 종목인 박채은은 3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주니어 월드컵에서, 주로 장거리 선수가 출전하는 매스스타트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팀추월 종목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주 종목인 단거리뿐 아니라 장거리 경기도 오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다. 성인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민 박채은이 이번 선발전을 어떻게 치를지 지켜보고 기대해보자.      

이 외에도 신승흔(의정부여자중학교), 김민조(고려대학교), 남예원(서울시청) 등 눈여겨볼 만한 선수들이 '제2의 이상화'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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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8기 배수경
스피드스케이팅 김현영 박채은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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