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헤어지면 돼'로 많은 리스너의 공감을 얻은 로이킴이 새로운 자작곡 '우리 그만하자'로 돌아왔다. 제목처럼 헤어짐에 관한 노래다. '그때 헤어지면 돼'라고 말하던 남자가 결국 이별 앞에 섰으니 어떻게 보면 이전 곡과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 근처 한 카페에서 로이킴의 신곡 발매 기념 인터뷰가 열렸다.

'그때 헤어지면 돼'의 흥행... "전혀 예상 못했다"
 
로이킴 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 발표를 앞두고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로이킴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 발표를 앞두고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이젠 로이킴을 말하면서 '그때 헤어지면 돼'를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이 노래는 로이킴의 대표 히트곡으로 자리 잡았고 아직도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그런데 사실 로이킴은 "잘 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곡"이라고 했다. 미국의 대학에 돌아가 학업을 하던 중에 '팬들이 날 기다리시는 동안 들을 수 있는 곡을 던지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발표한 노래다. 따라서 특별히 곡을 홍보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로이킴의 자작곡 '그때 헤어지면 돼'는 어떤 지점에서 대중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을까. 흥행에 있어 그 원인을 정확히 밝히는 건 어렵겠지만, 로이킴은 가사가 지닌 '공감'을 꼽았다. 그는 "사람들의 SNS를 봐도 행복하게 연애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고 또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곡 '우리 그만하자'에 대해선 "'그때 헤어지면 돼'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쓰려 했던 건 아니고 느린 템포의 곡이 만들어지다 보니 이어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일부러 발라드를 쓰는 건 아닌데 아직은 해피하거나 밝은 곡들이 잘 나오진 않는 것 같다"며 "연애를 하고 있고 사랑의 초창기라고 해서 밝은 곡이 나오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대중과의 접점? "많이 고민하죠"
 
로이킴 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 발표를 앞두고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로이킴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 발표를 앞두고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대중가수라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대중이 좋아해줄 음악'과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의 접점을 찾는 것이 아닐까. 이 질문에 로이킴은 "저는 그 접점을 되게 많이 고민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듣는 사람들을 더 염두에 두는 편이다. 제 곡을 듣고 '그래, 맞아!'라는 공감 포인트가 없으면 그냥 남의 일기장을 읽는 거니까. 이 곡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한다. 사람들이 마치 자기 일기장을 읽는 느낌이 들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 더 넓은 층이 제 노래에 공감할 수 있게 신경 쓰고, 보편적이지만 평이하지 않은 표현이 뭐가 있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작곡이나 가창에 있어선 어떤 스타일을 추구할까. 이 질문에 로이킴은 '밸런스'를 강조했다. 그는 "악기 하나가 튀는 것도 아주 거슬리는 강박이 있어서 제 보컬도 연주와 밸런스를 맞춰서 낸다"고 했다. 덧붙여 "한 통 안에 밸런스 있게 소리가 들어가는 게 완벽한 소리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 편곡도 배워서 직접 하려는 욕심은 없을까. 이 질문에 로이킴은 "그런 욕심은 없다"고 답했다.

"악기의 세션이든 무엇이든 음악적 프로세스마다 전문가들이 있잖나. 각 분야의 원톱이 있는데 그들에게 맡기는 게 현명한 선택 같다. 제가 직접 다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각 분야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들을 제 주변에 두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세션도, 믹스나 마스터링도 최고의 분들로 두려 한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OST 작업, "과하게 감정이입 안 하려고 노력"
 
로이킴 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 발표를 앞두고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로이킴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 발표를 앞두고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로이킴 하면 OST도 빼놓을 수 없는 연관어다. 그는 "OST 의뢰가 들어오면 일단 곡을 보고, 곡의 발표 시기가 제 곡의 발표 시기와 맞물리는지를 보고, 시나리오도 조금은 보고 선택한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OST를 부를 땐 너무 과하게 감정이입을 안 하려고 한다"며 "화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보는 것보다 들리는 게 더 세게 들리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가사에 너무 감정을 쏟으면 듣는 이가 오히려 힘들 수 있기 때문에 OST일수록 이야기하듯이 더 담담하게 부르려고 한다는 것.

'운동 중독'? 의외로 와일드한 로이킴
 
로이킴 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 발표를 앞두고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로이킴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 발표를 앞두고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예전에 "사람들이 제 얼굴만 보고 좋아해주시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는 로이킴에게 아직도 같은 생각인지 물었다. 이에 로이킴은 "이제는 얼굴만 보고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그는 "외모를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예전에는 자기관리를 따로 하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필라테스와 PT, 축구를 하고 있고 다음달부턴 테니스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운동 중독인 것 같다는 로이킴은 "땀 빼고 잔 후에 일어나면 확실히 다르다"며 운동을 적극 권하기도 했다.

로이킴을 말할 때 부드럽고 로맨틱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면 '운동 중독'이라는 그의 말이 의외일 수도 있겠다. 그가 부드럽기만 할 거란 생각을 지닌 이들에게 자신의 와일드함을 보여줄 생각은 없는지, 강렬한 스타일의 노래를 들려줄 생각이 없는지 물었다.

이에 로이킴은 주저 없이 "있다"고 답하며 "콘서트 오시는 분들이 제게 '생각보다 부드럽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많이 이야기해주신다. '먼지가 되어'처럼 거칠면서도 좋은 곡을 받게 되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킴 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 발표를 앞두고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로이킴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 발표를 앞두고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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