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밀러 고 맥밀러의 앨범 자켓.

▲ 맥밀러고 맥밀러의 앨범 자켓.ⓒ Warner(Korea)



미국의 힙합 뮤지션 맥 밀러(Mac Miler, 본명: 말콤 제임스 맥코믹)가 9월 7일(미국 현지 시각) 세상을 떠났다. 향년 26세, 세상을 떠나기에는 몹시 이른 나이다. 지난 6월 XXXTENTACION(텐타시온)의 피살에 이어, 다시 한 번 힙합팬들에게 큰 비보가 전해졌다. 맥 밀러는 지난 달, 자신의 다섯번째 정규 앨범 < Swimming >을 발표한 상황이었다.

이 앨범에서 맥 밀러는 힙합과 재즈, 알앤비를 유연하게 결합시키는 능력을 보여주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다는 호평 역시 받았다. 맥 밀러의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이 무산되었지만, 신보 발매를 기념하는 하반기 북미 투어 역시 예정되어 있었다.
 
맥 밀러는 허스키한 목소리, 그리고 힙합의 범위를 확장하는 음악적 재능으로 인정받았다.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맥 밀러는 2007년 첫 믹스테이프를 발표한 이후 첫 정규 앨범 < Blue Slide Park >를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리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맥 밀러는 스무살이 채 되지 않은 2011년, 미국의 힙합 매체에서 선정한 'Freshman Class'에 선정되면서 그 해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이 때 그와 함께 '프레쉬맨'에 이름을 올린 뮤지션들을 살펴보면,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빅 크릿(Big K.R.I.T) 등 화려했다. 더불어 그는 한국팬들 사이에서는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전 남자친구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더 나은 사람 되고자 노력했지만

맥 밀러의 사인은 약물 중독으로 알려져 있다. 맥 밀러는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오르면서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가사와 인터뷰를 통해 약물 중독의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집에서 나오지 못하는 중독자가 되느니, 진부한 백인 랩퍼가 되겠다. 중독은 나쁜 것이다" 라며 강력한 재활 의지를 표출했다. 연인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곁에서 그를 지켜보며 도왔다. 그러나 맥 밀러는 끝내 약물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이는 연인과의 결별, 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앞당긴 셈이 되었다.
 
갑작스런 부고가 전해지자, 동료 뮤지션들은 일제히 젊은 랩퍼의 죽음을 추모했다. 빅 션(Big Sean), 션 멘데스(Shawn Mendes), 제이콜(J.Cole), 지 이지(G Eazy), 로버트 글래스퍼(Robert Glasper), 에드 시런(Ed Sheeran)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뮤지션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맥 밀러의 죽음을 애도했다. 챈스 더 래퍼(Chace The Rapper)는 '내가 아는 한 가장 다정한 사람이었다'는 글을 게시했다.

많은 뮤지션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를 읽으며, 한 사람의 죽음이 많은 음악계 인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국내의 뮤지션들도 애도하는 마음은 마찬가지였다. 키드밀리는 '맥 밀러는 나의 전설이었다'며 안타까워했고, ph-1, AOMG의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 역시 깊은 슬픔을 표했다.
 
거장급 뮤지션이든, 촉망받는 젊은 뮤지션이든 죽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맥 밀러의 죽음이 힙합팬들에게 유독 아프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어느 다른 랩퍼보다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창 물이 오른 그의 감각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은 슬프다.  맥 밀러는 'Dang', 'My Favorite Part' 등 사랑 노래에 능통한 뮤지션이기도 했다. 당분간은 그가 부른 달콤한 곡들이 슬프게 들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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