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중 한 장면.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중 한 장면.ⓒ JTBC


'외모지상주의' 사회에 일침을 가한다는 의도가 담긴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다이어트 약 협찬 광고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아래 <강남미인>)에서는 과에서 '여신'이라 불리는 현수아(조우리 분)가 자신의 몸매에 부담을 느껴 고민 끝에 다이어트 약을 먹는 장면이 방송됐다.

드라마에서는 한 10초가량 특정 다이어트 약 상품이 노출됐다. 다이어트 약의 구체적인 상품명까지 그대로 전파를 탔다. 드라마 엔딩 부분에 나오는 협찬 업체를 보니 해당 다이어트 약을 제조하는 회사는 <강남미인>에 '제작지원'(협찬과 동일)을 한 업체였다.

이에 대해 <강남미인> 제작진은 3일 오전 <오마이뉴스>에 해당 다이어트 약을 협찬받은 이유에 대해서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수아는 남들이 보기에 '여신'이지만 다이어트 강박을 갖고 있기도 하고 자존감이 낮다. 이를 한 번에 보여주기 위한 장면"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면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제의 드라마 <강남미인>이 드라마의 주제와 배치되는 협찬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성형외과 협찬도 비일비재... '경고' 처분 내려진 적도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중 한 장면.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중 한 장면.ⓒ JTBC


그러나 이는 비단 <강남미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예슬 주연의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2015)은 '전신 성형을 하고 인생이 달라지는 한 여인의 삶'을 주제로 지방흡입 전문인 한 성형외과로부터 협찬을 받았다.

이 드라마에서도 협찬을 받은 해당 병원의 캐릭터와 변형한 로고 등이 그대로 나왔다. 지난 2015년 1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드라마에 대해 법정제재인 '경고'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또 지상파의 한 주말드라마는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며 성형외과로부터 장소협찬을, 화장품 업체로부터 제작지원을 받기도 했다.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는 "성형을 소재로 한 그런 드라마들인 경우에 주제와 상관 없이 성형외과 PPL인 경우가 많다. 근래 줄어든 방송 광고 시장에서 제일 큰 손이 성형 미용업계다"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해당 협찬의 경우 방송법 상의 문제는 없을까.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강남미인> 속 다이어트 약 협찬에 대해 "프로그램 내에서 다이어트 약이 노출된다. 해당 제품은 의약외품이라 협찬이 가능하고 크기는 규정을 모두 지켜서 특별히 방송법 상의 문제는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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