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FC 골키퍼 베른트 레노(왼쪽)와 페르트 체흐(오른쪽)의 모습

아스널FC 골키퍼 베른트 레노(왼쪽)와 페르트 체흐(오른쪽)의 모습 ⓒ BBC 공식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FC 소속의 페트르 체흐(36·체코)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선수다.

노쇠화로 전성기 시절에 비하지 못하다는 말도 듣고 있지만, 196cm, 90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앞세워 거너스의 최후방을 지키는 체흐의 모습은 든든함 그 자체다.

그런 체흐가 최근 씁쓸한 일을 겪었다. 바로 자신과 특별한 관계도 없는 한 독일 프로팀으로부터 조롱을 당한 것이다. 14일(한국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최근 구단 공식 트위터에 체흐와 관련한 조롱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지난 13일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 종료 후 올린 레버쿠젠의 트위터 게시물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레버쿠젠은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동료의 백패스를 어이 없이 처리한 체흐의 실수에 대해 "우리는 아마도 이 친구를 아는데...(We might know a guy...)"라는 글과 함께 '아스널 신예 골리' 베른트 레노(26)의 사진을 올렸다. 또 레노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올 여름 아스널에 입성한 레노는 독일 출신의 골키퍼로, 지난 시즌까지 7시즌 동안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선수다. 야심차게 축구 종가에 입성한 레노가 체흐에 밀려 벤치에 머물자 레버쿠젠이 옛 정(?)을 생각해 관련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접한 체흐는 씁쓸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공정한 경쟁, 프로정신, 스포츠맨십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다른 클럽들이 이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레버쿠젠을 비판했다.

한편, 체흐에 대한 트위터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레버쿠젠은 "우리의 농담이 의도했던 것보다 조금 가혹하고, 개인적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라고 사과한 뒤 "체흐가 세르히오 아구에로와의 1대 1찬스를 세이브 한 것은 정말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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