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한국축구는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감독 선임 건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이번주부터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여한다.

U-23 대표팀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랐지만 저조한 경기력으로 인해 김봉길 감독을 경질하고 김학범 감독이 부임했다. 그러면서 김학범 감독과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왔고 첫 번째 시험무대인 아시안게임 대회에 드디어 나서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손흥민과 황희찬, 이승우, 조현우 등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비롯해 아쉽게 부상으로 월드컵에 참여하지 못한 김민재가 선발됐다. 또한 K리그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황현수, 정태욱, 송범근, 나상호, 황인범 등이 함께 이번 대회에 참여한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던 한국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해외언론에서도 관심을 갖는 손흥민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의 병역 문제도 걸려있기에 한국축구로서는 결코 경시할 수 없는 대회이다.

AG 축구 와일드카드에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에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가 포함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 AG 축구 와일드카드에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지난 7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에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가 포함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바레인과의 첫 경기, '실전감각'과 '조직력'이 키 포인트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담금질을 하지 못했다. 주최측의 미숙한 운영으로 조추첨이 번복되는 등 혼선이 빚어지면서 예정돼 있던 이라크와의 평가전이 취소되는 등 대회를 준비하는 대표팀의 스케줄에서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라크와의 친선경기가 취소된 건 본선을 앞두고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합류가 늦어 완전체로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있는 선수들로라도 조직력과 전술을 가다듬어야 하는 김학범 감독의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실제 김학범 감독이 부임하고서 U-23 대표팀은 실전경기를 치를 기회가 많지 않았다. 3월 A매치데이 때는 FC 서울과 경기를 치렀지만 이는 연습경기였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과 경기를 치른 것이 사실상 유일하다.

최근 한국의 무더위 속에 실전경기를 치를 경우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기에 이를 피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실전감각을 위한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에 본선 첫 경기부터 문제가 드러난다면 대표팀에게도 좋을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상대팀인 바레인은 미얀마에서 열린 알파인컵을 통해 실전을 치르면서 실전감각과 조직력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알파인컵에서 1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3위에 오른 바레인은 이 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U-19 대표팀에게 1-2로 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바레인전을 치르는 김학범호가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AG 와일드카드' 손흥민-조현우-황의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에 손흥민(왼쪽부터), 조현우, 황의조가 포함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 'AG 와일드카드' 손흥민-조현우-황의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지난 7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에 손흥민(왼쪽부터), 조현우, 황의조가 포함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 연합뉴스


실전감각과 함께 조직력 또한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다. 국내에서 소집훈련을 치르면서 김학범 감독은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이 조직력 부분에서 대표팀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여부도 관건이다. 물론 뒤늦게 합류한 이승우와 황희찬, 손흥민이 당장 팀의 조직력에 도움을 주기엔 무리가 있지만 국내파와 가장 먼저 합류한 황의조 같은 선수들의 조직력이 바레인전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 5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은 바레인을 상대로 2차례 모두 승리를 거뒀던 기억이 있고(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3세 이하 대표팀간의 대결에서도 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바레인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기후적인 측면에선 최근 우리나라의 무더위를 겪은 탓에 기후에 적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 내적에서 대표팀이 우려를 불식시켜야만 바레인전을 잘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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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김학범 축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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