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경기 5홈런, 5월 27경기 4홈런을 쳤던 추신수는 6월 15경기 만에 4홈런을 때려냈다.

4월 29경기 5홈런, 5월 27경기 4홈런을 쳤던 추신수는 6월 15경기 만에 4홈런을 때려냈다. ⓒ MLB.com 화면 캡처


추신수가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5출루 경기를 만들며 32경기 연속 출루행진을 이어갔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타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타수 2안타(1홈런) 3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는 추신수의 맹활약과 통산 244번째 승리를 기록한 바톨로 콜론의 6이닝 3실점 호투에 힘입어 텍사스가 시즌 2번째 3연승을 내달렸다.

결승타가 된 시즌 13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와 5출루 경기를 만든 추신수는 시즌 성적을 타율 .279 13홈런 32타점 44득점으로 끌어 올렸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11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평균자책점 4.73).

전성기와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추신수의 35세 시즌

18일까지 올해 텍사스가 치른 73경기 중 70경기에 출전한 추신수의 2018년은 3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 시작된 5월 14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시즌 개막 후 39경기에서 타율 .236 출루율 .316 장타율 .394로 부진했던 추신수는 이후 31경기에서 타율 .322 출루율 .466 장타율 .548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때려낸 홈런만 7개에 달한다.

추신수의 가장 큰 가치는 역시 출루능력에 있다. 추신수는 18일까지 .384의 출루율로 아메리칸리그 출루율 부문 7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21홈런을 치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즈(.382)나 최고의 예비FA로 꼽히는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 .377)도 추신수보다 아래에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60개)과 애런 저지(양키스,48개)에 이어 아메리칸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볼넷(46개)을 골랐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3연전에서도 5번의 출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캔자스시티로 자리를 옮겨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캔자스시티의 첫 경기 선발 투수는 빅리그 12년 차의 베테랑 우완 이안 케네디. 올 시즌엔 1승 6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부진하지만 2011년 21승 4패 ERA 2.88로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올랐을 만큼 경험이 풍부하다. 추신수도 케네디를 상대로 통산 14타수 2안타(타율 .143)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의 케네디는 과거 20승 투수였던 시절의 케네디가 아니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케네디의 4구째 속구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포물선이 높고 체공시간이 길어 우익수에게 잡힐 것처럼 보였지만 타구는 힘을 잃지 않고 캔자스시티의 우익수 로셀 에레라의 키를 훌쩍 넘겼다. 지난 13일 LA 다저스전 이후 6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추신수의 활약은 나머지 타석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사 후 케네디에게 9개의 공을 던지게 하면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노마 마자라의 적시타 때 득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5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2루타를 터트리며 무사2루의 밥상을 차리는 만점 짜리 활약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7회와 8회에도 볼넷을 추가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 이적 후 작년까지 4년 동안 469경기에 출전에 .259의 타율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 시절 .292, 신시내티 레즈 시절 .285의 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추신수는 올 시즌 19일까지 .279의 타율로 빅리그 통산타율(.278)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활약이 계속 이어진다면 추신수는 2018년 충분히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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