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지다니" 독일의 디 차이트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F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패배한 독일 축구대표팀을 혹평했다.

▲ "독일이 지다니" 독일의 디 차이트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F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패배한 독일 축구대표팀을 혹평했다. ⓒ 디 차이트 홈페이지


'전차군단' 독일 축구 대표팀에 혹평이 쏟아졌다. 독일 언론들은 18일(한국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게 0대 1로 패배한 독일을 강하게 비판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이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디 차이트(Die Zeit)는 "독일이 멕시코에게 패배하면서 월드컵을 잘못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은 선수 교체로 경기 흐름을 바꾸려고 했으나 소용 없었다"면서 "독일은 공격에서 계획도 없었고, 수비에만 치중했지만 멕시코는 속도감 있는 경기를 선보였다"고 비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F조 예선 경기에서 독일은 상당히 큰 압박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역시 '챔피언 방어에 부적합한 시작'이란 제목으로 "독일은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면서 "멕시코가 독일의 약점을 드러나게 해 주었으며 이번 경기는 멕시코의 축제였다"고 보도했다. 또 "독일이 상대의 빠른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었다"면서 "멕시코는 이 점을 충분히 이점으로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충격의 독일 축구" 독일의 쥐드 도이체 차이퉁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멕시코에 패배한 독일 축구대표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충격의 독일 축구" 독일의 쥐드 도이체 차이퉁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멕시코에 패배한 독일 축구대표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쥐드 도이체 차이퉁 홈페이지


쥐드도이체 차이퉁(Süddeutsche Zeitung)은 '걱정할만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16강 진출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멕시코전 패배로 혹시라도 조 2위로 조별 예선을 통과하면 강호 브라질과 만나게 된다"며 "미드필드가 부족한 게 큰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디 벨트(Die Welt)는 전 국가대표 올리버 칸의 말을 인용해 "독일 대표팀은 경기에서 하나가 되지 못했다. 공간을 점령하지 못했고, 조직력도 취약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힘없는 경기력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데어 타게스슈피겔(Der Tagesspiegel)은 "월드컵 경기에서 호각 소리가 들리면 투지, 진지함 그리고 열정이 보여야 하는데 독일은 멕시코전에서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독일이 창의적인 전술을 펼치지 못한 데 반해 멕시코는 전반에만 이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분투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신문은 "마르코 로이스가 투입된 뒤 끝 무렵에 독일의 경기는 나아졌지만 이미 시간은 거의 끝나갔다"면서 "독일은 토요일에 스웨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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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독일 튀빙겐대 철학과 석사과정에 있는 오정한씨가 독일어 신문을 모니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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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글쓰기 전문가. 스포츠조선에서 체육부 기자 역임.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등에 글을 씀. 경희대, 경인교대, 한성대, 서울시립대, 인덕대 등서 강의. 연세대 석사 졸업 때 우수논문상 받은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 연구'가 서울대 국어교재 ‘대학국어’에 모범예문 게재. ‘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논술신공’ 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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