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한 장면.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포스터. ⓒ UPI코리아


스티븐 스필버그의 흔적이 녹아 있는 이 공룡시리즈가 나온 지도 25년이 지났다. 인간의 탐욕과 과학기술이 만났을 때 벌어질 수 있는 각종 비극이 녹아 있던 이 시리즈는 어느덧 '공원'을 넘어 '월드'로 확장됐고, 지난 6일 <쥬라기 월드>의 후속인 '폴른 킹덤'이 개봉했다.

첫날에만 100만 관객 동원, 국내 박스오피스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휴일을 노린 개봉일 선점의 덕도 있겠지만 이 시리즈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 또한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북미 개봉보다 2주나 빠르게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기에 할리우드 관계자들 또한 이 상황을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3년 만에 등장한 후속편

2015년 개봉한 전작이 554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지만 작품성 면에선 평작이라는 평가 였다. 후속작은 후안 안토니오 바요니가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인류가 자초한 위기 상황을 그려 나갔다.

영화는 공룡들로 가득한 섬 이슬라 누블라에서 공룡을 빼내 또 다른 최강의 공룡을 만들려는 일당들의 음모를 토대로 긴장감을 키워나간다. 이미 전 시리즈에서 인도누미스 렉스를 탄생시킨 탓에 큰 위기를 자초했던 인류가 보다 큰 야망을 드러낸 것. 그 핵심은 바로 대량살상병기였다.

유전자 조작을 이용해 인간에겐 복종적이고 적에겐 공포의 대상이 될 인도누미스 렙터를 탄생시킨 인류는 이번 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위기를 자초한다. 그간 이 시리즈물의 갈등의 원인이 그대로 차용된 셈. 공룡행동전문가 오웬(크리스 프랫)과 공룡보호단체 대표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기존 시리즈의 맥을 잇고 새로운 캐릭터인 메이지 록우드(이사벨라 써먼)가 합류해 사건이 보다 입체적으로 진행되는 데 한 몫 한다.

큰 사건 이후 인류의 도움의 되는 방향으로 공룡 연구를 진행하고 지원해 온 록우드 재단은 젊은 책임자 밀스(라프 스팰)로 인해 전환점을 맞는다. 록우드의 정신을 잇는 것처럼 행동해 온 밀스가 본심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사건들이 진행된다.

야망을 드러낸 자와 그것을 막는 자의 대결 구도는 여전하다. 밀스의 야욕을 눈치 챈 오웬과 클레어는 사력을 다해 대적하지만 역부족이다. 이 과정에서 메이지와 주변 공룡들이 도움을 주는데 다양한 공룡들이 저마다 특징을 십분 활용하는 식이다. '공룡'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의 장점을 잘 살린 예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한 장면.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한 장면. ⓒ UPI코리아


메이지의 존재는 야욕에 눈이 먼 기성세대를 이후에 등장한 차세대이면서 동시에 공룡들이 처한 위기 상황을 상징하는 캐릭터기도 하다. 영화 중반에 등장하는 메이지의 정체는 관객들로 하여금 이런 질문을 던지게끔 한다. 바로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생명에 대한 존엄성 문제다. 편리를 위해 탄생한 공룡들, 나아가 인류 또한 그런 유전자 조작의 산물이라면?

전반적으로 영화는 스케일을 키우는 방향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다만 위의 질문에 좀 더 깊이 들어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전작에서 보였던 사건 전개의 어설픔은 많이 좋아졌다. 그 자체만 두고도 역대 쥬라기 공원 시리즈 중에서도 꽤 잘 만든 시리즈 물이라 평할 수 있다.

엔딩크레디트가 다 올라간 이후 다음 시리즈물을 예고하는 짧은 쿠키 영상 하나가 있다. 

한 줄 평 :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 가한 심폐소생술 
평점 : ★★★☆(3.5/5)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관련 정보
제작 총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각본: 콜린 트레보로우, 듀렉 코놀리
출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제프 골드브럼 외
수입 및 배급: UPI코리아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7분
북미 개봉: 6월 22일
국내 개봉: 6월 6일 현충일, 전 세계 최초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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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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