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 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포스터.

MBC 시사 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포스터.ⓒ MBC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방송인 오상진이 5년여 만에 시사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진행자로 MBC에 복귀한다. '진짜 이야기'를 파헤치겠다는 <실화탐사대>는 과연 오상진과 함께 정규 프로그램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실화탐사대> 기자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임남희 시사교양4 제작본부장과 방송 연출을 맡은 김종우, 최원준 PD가 참석했다.

오는 10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예정인 <실화탐사대>는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신동엽, 방송인 오상진, 이재은 MBC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실화탐사대>는 특히 오상진 전 아나운서의 MBC 복귀작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24기 MBC 아나운서 공채로 입사한 오상진은 지난 2013년 퇴사한 뒤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프리랜서 선언 후엔 프로그램 진행 이외에 드라마 조연을 맡아 연기를 하는 등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종우 PD는 "오상진씨는 굉장히 머리가 좋다. (평소에) 보면 약간 시니컬한 면이 있다. 그런 면이 (프로그램의 방향을) 잘 잡아줄 때도 있더라. 제작진이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나와는 개인적인 인연도 있고, 애증의 관계이기도 하다. 프리랜서로 나갔지만 MBC의 가족으로 길게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개그맨 신동엽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김 PD는 "신동엽의 촌철살인 멘트 속에는 따뜻한 지점이 있다. 타 프로그램을 보던 중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신동엽에게 제안했을 때 선뜻 하겠다고 했다. 생각보다 순수한 면이 있더라"라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우리 주변 실화 깊게 들여다 보고 싶었다"

 (왼쪽부터) 최원준 PD, 김종우 PD, 임남희 시사교양4 제작본부장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MBC 시사 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기자시사회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최원준 PD, 김종우 PD, 임남희 시사교양4 제작본부장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MBC 시사 교양 파일럿 프로그램 '실화탐사대' 기자시사회에 참석했다.ⓒ MBC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지난 4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농약 고등어추어탕 사건을 다뤘으며 피해자와 마을 주민들의 증언,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또 뇌전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대마 오일'을 구하려다 검찰에 소환된 어머니의 이야기, '금테크' 사기로 수백 명에게 약 219억 원을 갈취한 사기꾼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됐다.

임남희 본부장은 "우리 주변의 실화들을 깊이 들여다 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프로그램이 MBC에서 한동안 맥이 끊겼다"라며 "(파업 이후) 조직이 복원되면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대마오일' 편 연출은 맡은 김 PD는 "에피소드 속 어머니는 앞서 뉴스에도 출연했던 분이다. 뉴스에서 본 그 분의 모습과 우리 방송에서의 모습은 시청자가 볼 때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라며 "섭외도 오래 걸렸고 정성스럽게 만남을 가지고 이해하려다 보니 (방송으로) 저렇게 풀어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깊이에 대한 고민은 있는데, 시청자가 이 사람을 스쳐가지 않고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전달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SBS < 궁금한 이야기Y > 등 타사 시사 교양 프로그램의 포맷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김 PD는 "(경쟁자가 아니라) 같이 가는 동료라고 생각한다. 좀 더 드라마틱한 소재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경력 32년 강력계 형사 출신 연구위원 패널로 출연

신동엽, 오상진, 이재은 아나운서와 더불어 경력 32년 강력계 형사 출신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도 패널로 출연해 사건을 샅샅이 파헤친다.

이날 김 PD는 김복준 연구위원에 대해 "김복준 형사는 보통 사람들보다 범죄 현장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라며 "다른 세 진행자와 달리 답을 제시할 준비가 돼 있었다. 잘 모르는 시청자가 헤매지 않게 가이드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달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을 뛰어 다니며 촬영하고 편집하느라 며칠째 잠을 못 자고 있다는 최원준 PD는 "아무래도 기사만으로 사람을 접하는 것보다 사람을 직접 만날 때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다"라며 "카메라 뒤에서 사람과 얼마나 호흡하고 유대를 쌓았는지가 카메라 앞에서도 영향을 미치더라. 진심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질까, 왜곡되진 않을까, 연출로 어떻게 잘 전달할까를 고민하고 있다. 효율적이고 재밌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좋은 기사와 나쁜 기사는 한 끗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더 좋은 기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