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거인의 자존심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이대호가 9회말 1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18.3.30

▲ 이대호, 거인의 자존심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이대호가 9회말 1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18.3.30 ⓒ 연합뉴스


이대호의 타격감이 연일 달아오르고 있다. 마치 치타처럼 맹렬한 기세다.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무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는 강렬한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민병헌, 이병규, 신본기, 채태인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많지만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역시 이대호다. 이런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도 개막 25경기 만에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에 부진이 있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4월 초 까지만 해도 선발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하고, 팬들로부터 2군으로 보내라는 성원을 듣고, 급기야 한 극성 팬이 던진 치킨박스에 맞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넥센전까지만 해도 이대호는 타율 0.241 출루율 0.308 장타율 0.310 1홈런 5타점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13일 기아전에서 3안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엄청난 불방망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타율 0.649 출루율 0.698 장타율 1.270 37타수 24안타 7홈런 20타점이라는 만화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2할 4푼이던 타율도 어느새 4할이 되었고 OPS도 1.147까지 올라왔다. 최다안타 1위에도 등극했고, 홈런 순위도 4위까지 올라왔다. 그 이외의 대부분의 타격지표 순위에서도 5위권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이대호는 13일 기아전을 시작으로 현재 9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연속 최다 경기 멀티히트 기록은 2014년 김주찬이 기록한 10경기다. 이대호가 앞으로 두 경기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한다면 KBO의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다.

기록 갱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이대호는 홈런 타자가 아닌 중장거리형 교타자로 언제든지 안타를 생산해낼 수 있는 타자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오는 공도 안타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컨택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게다가 지금의 이대호는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와 있는 상태이기에 충분히 기록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기록참조 :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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