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건너온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3승 도전에 실패했다.

25일(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는 5.1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6피안타 4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물집 부상으로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경기를 펼쳤던 오타니는 보스턴보다 더 강한 휴스턴을 만났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밀리지 않는 투수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의 활약은 필수적이었다.

휴스턴의 선발 투수로 나온 선수는 바로 찰리 모튼, 이번 시즌 4경기에 등판하여 3승 무패 0.72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였다. 오타니와 함께 팽팽한 투수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었다.

1회 초 트라웃의 솔로 홈런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1회 말 휴스턴의 선두 타자 스프링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다음 타자는 지난 시즌 MVP 호세 알투베, 그리고 그 다음 타자는 코레아였다.

오타니는 까다로운 타자 알투베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3번 타자 코레아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스프링어까지 도루에 실패하며 오타니는 1회 위기를 여유있게 마무리했다.

2회 말 오타니는 또 한 번 위기를 겪게 된다. 레딕과 구리엘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 할 것처럼 보였지만, 브레그먼에게 큼지막한 좌전 2루타를 허용하였다. 이후 맥켄에게 볼넷을 내줬고, 마윈 곤잘레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3회와 4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오타니는 5회 최대 위기를 맞는다. 에인절스 타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4-1로 리드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5회 말 곤잘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완벽하게 제구된 공이였지만, 심판의 좁은 스트라이크존 탓에 아쉽게 볼넷을 허용했다.

심판 판정에 흔들린 오타니는 다음 타자 피셔에게 초구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비거리가 136M나 나갈 정도로 대형 홈런이었다. 이후 스프링어에게 안타까지 맞으며 오타니는 점점 흔들렸다.

하지만 코치와 통역이 마운드에 방문하며 오타니를 진정시켰고, 오타니는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알투베를 상대로 환상적인 코너 워크를 선보이며 변화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결과는 삼진이었다. 이후 코레아와 레딕을 상대로는 101마일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상대를 압박했고, 2루수 팝플라이, 외야 플라이로 아웃을 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따.

5회 말 위기를 넘긴 오타니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선두타자 구리엘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아쉽게 볼넷을 내준 오타니는 후속 타자 브레그먼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고, 오타니의 이번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불펜 투수로 나온 알바레스가 맥켄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오타니의 실점은 4로 늘어났고, 3승 달성도 물거품이 되었다.

휴스턴의 키스톤 콤비 완벽하게 막은 오타니, 가능성 보여주었다

오타니, 보스턴전 2이닝 3실점 'MLB 첫 패전' 사진은 2018년 4월 17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한 경기 당시 LA에인절스의 쇼헤이 오타니 선수의 모습.

사진은 2018년 4월 17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한 경기 당시 LA에인절스의 쇼헤이 오타니 선수의 모습. ⓒ EPA/연합뉴스


휴스턴의 중심 타자는 역시 알투베, 코레아, 레딕이다. 지난 시즌 MVP 알투베는 이번 시즌에도 지난 시즌의 위용을 이어가며 홈런은 없지만 0.351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알투베 다음에 나오는 코레아 역시 0.346의 타율에 4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레딕도 타율은 낮지만 6홈런을 기록할 만큼 무시무시한 파워를 뽐내고 있었다.

오타니는 이러한 휴스턴의 중심 타자들을 상대로 퍼펙트한 피칭을 선보였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압도적인 패스트볼과 강력한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휴스턴의 중심 타선은 오타니를 상대로 단 1번의 출루도 기록하지 못했고, 5번이나 삼진 아웃을 당하며 체면을 구겨야 했다.

오타니는 이번 경기에서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휴스턴 타자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으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과연 오타니의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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