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향해서 강타 26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현대캐피탈 안드레아스가 스파이크하고 있다. 2018.3.26

▲ 챔피언 향해서 강타 26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현대캐피탈 안드레아스가 스파이크하고 있다. 2018.3.26 ⓒ 연합뉴스


'2017-2018 도드람 V-리그' 정규 시즌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무너지면서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는 승리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한 세트도 승리하지 못했다. 에이스 문성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리베로 여오현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는 1차전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었다. 시즌 전 현대캐피탈은 바로티를 영입했지만 바로티는 부상으로 현대캐피탈과 함께 하지 못했고 시즌 직전 안드레아스를 영입했다. 타팀 외국인 선수들만큼 공격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안드레아스는 레프트 활약하며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기복이 있고 서브와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주었고 정규리그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지난 2일 안드레아스와 SNS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안드레아스는 시즌 직전 현대캐피탈에 합류했다.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안드레아스는 "당시 터키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준비된 상태였다. 무엇보다 구단과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하며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한국 리그는 다른 유럽 리그보다 계약 조건이 좋다. 때문에 한국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정말로 좋았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현대캐피탈에서 출전한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특별히 한 경기를 꼽기가 힘들다"며 현대캐피탈이 기억에 남는 팀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안드레아스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맹활약했다. 당시 28득점을 올린 안드레아스는 문성민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이후 3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안드레아스는 "서브와 리시브에서의 차이가 컸던 것 같다. 서브로 대한항공을 압박할 수 없었고 결국 대한항공의 공격은 쉽게 진행되었다. 게다가 대한항공의 서브는 강했고 서브를 통해 경기를 쉽게 진행했다. 우리 팀은 하이볼 공격이 많아졌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현대캐피탈은 안드레아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팀의 조직력은 정말 좋았고 시설도 지금까지 활약했던 팀들 중에 최고였다. 특히 감독님이 정말로 좋았다. 감독님은 열린 마음으로 선수들을 존중해줬다. 또한 현대캐피탈 선수들도 최고였다.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할 수 있어 정말로 좋았다. 이런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정말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 대한 인사도 전했다.

"팬들은 정말 친절했고 팀에 대한 충성심도 멋졌다. 경기장 안에서든 밖에서든 항상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정말 감사한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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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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