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은, 바비돌로 변신!  가수 송지은이 20일 오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바비돌> 발표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바비돌'을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기자와 MC로 활동하며 만능엔터테이너로 면모를 보여주며 2년 만에 솔로로 컴백한 송지은의 '바비돌'은 R&B 장르에 어쿠스틱 사운드가 더해진 댄스곡으로 작곡가 심은지와 김태성, 박수석과 프로듀서 차차말론이 참여했다.

걸그룹 시크릿 멤버 송지은이 지난 2016년 9월 미니앨범 쇼케이스를 소화하는 모습. ⓒ 이정민


걸그룹 시크릿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각 멤버들과 회사 간 법정 소송과 중재 건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중 송지은의 경우, 지난 2월 8일 TS엔터테인먼트 측과의 전속 계약이 무효라고 판정받은 사실이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드러났다.

시크릿 해체설은 2년 여 전부터 업계에서 흘러나왔다. 2016년 9월 한선화가 팀에서 탈퇴하기 직전까지 각 멤버들의 개별 활동이 급격히 늘면서 해체설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전효성은 각종 예능 프로에 출연하던 중이었고, 송지은 역시 솔로 활동에 비중을 두며 완전체 시크릿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줄던 때였다.

중재원 "시크릿 전속 계약 무효" 판정

복수의 관계자와 대한상사중재원 판정 결과를 종합한 결과 시크릿 멤버 송지은은 지난해 8월 중재원 측에 '전속계약효력정지'에 대해 중재신청서를 제출했다. 2009년 10월 체결돼 2015년 3월 경 갱신된 전속 계약이 더 이상 법적 구속력이 없음을 확인해달라는 취지였다. 대한상사중재원은 국내외 상거래 시 발생하는 분쟁을 해결 혹은 예방하는 취지로 설립된 사단법인 기관으로 중재법에 따르면 대법원장의 승인을 얻어 법적 효력을 갖는다.

전속 계약 효력 여부에 대해 송지은과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총 두 차례의 심리를 거치며 각자 주장을 폈다. 데뷔 후 최초 7년 간 전속 계약을 맺은 양측은 만료를 1년 여 앞둔 2015년 3월 경 계약 기간을 5년 더 연장하는 부속합의서를 작성했다.

분쟁이 되는 지점은 이 전속계약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된 사유였다. 송지은 측은 "TS엔터테인먼트가 (계약서에 명기된) 정산 의무를 투명하게 이행하지 않았고, 기본적인 매니지먼트 서비스 역시 충분하게 수행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신뢰관계가 깨진 만큼 적어도 (신청인이 TS엔터테인먼트 측에  내용증명을 보낸) 2017년 5월 말부턴 전속계약의 효력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지은 측이 주장하는 계약 무효 사유는 세 가지다. 첫째는 드라마 <우리집 꿀단지> 출연료를 제대로 분배하지 않았다는 것, 둘째는 본인 의사에 반하는 계약을 체결하거나 약정한 레슨비, 월세, 차량 리스비를 지급하지 않고 수시로 연체했다는 것, 셋째는 본인 동의 없이 전속계약권리를 제 3자에게 무단 양도했다는 것이었다.

중재원은 이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유를 인정한 걸로 알려졌다. 실제로 TS엔터테인먼트는 송지은에 대한 전속계약상 권리를 한 배우 전문 엔터테인먼트에 이전해놓고, 추후 송지은에게 동의서를 모바일 메신저로 보냈다. 중재원은 특히 권리 이전에 대해 "연예인 전속계약 상 지위 이전 문제는 중요한 사항인데 이 규정의 위반은 (전속계약) 해지사유"라고 해석했다. 

중재원의 이런 판정은 주요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중재법 9조엔 '소가 제기된 경우 피고가 중재합의가 있다는 항변을 했을 때는 법원은 그 소를 각하하여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여러 기업 분쟁에서도 중재원 판정을 뒤집는 대법원 판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다.

송지은과 별개로 전효성 또한 TS엔터테인먼트와 출연료 지급 등의 문제에 대해 법적 공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TS에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에 대한 정산과 계약 문제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관련 기사: [단독] TS 전속계약 문제? "B.A.P 뿐이 아니다" http://omn.kr/ayez).

전효성, 보랏빛으로 물든 행복 가수 전효성이 28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물들다 : 
Colored' 발표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열창하며 섹시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전효성은 '행복'이라는 키워드에 중점을 두며 준비한 새 미니앨범 '물들다 : Colored'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소망을 반영, 과거 행복했던 순간들과 앞으로의 행복을 찾아가기까지의 모든 것을 풀어내고 있다.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전효성의 모습. 지난 2016년 3월 솔로 음반 발표 당시다. ⓒ 이정민


TS엔터테인먼트, 송지은-전효성 법적분쟁 인정했지만 

이 같은 상황에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마이뉴스>에 "정산은 문제가 없었다"며 "정산설명회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사인을 받아 (정산을) 완료했으며 그런 정산설명회를 (녹화) 한 CCTV 영상도 존재한다"고 답했다.

송지은에 대한 전속계약권리 임의 이전에 대해서는 "회사와 아티스트가 맺고 있는 모든 권리와 의무의 근간으로 이를 넘긴다는 건 중대 계약 사항이라 결코 가볍게 진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회사는 (해당 배우 전문 엔터 회사와) 매출 다변화와 수익 증대를 위해 비독점 단순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을 뿐이며, 그 회사가 스케줄을 잡아 오는 경우엔 아티스트와 회사의 의견에 따라 출연 계약서를 체결하고 진행했을 테지만 실제 진행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속계약권리를 타회사에 옮길 때 아티스트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조항이 있으며 만약 타사에 넘기려 했다면 회사는 대가를 요구하거나 받았을 것이고, 아티스트에게 동의를 받고 넘겼을 텐데 그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정하나, 패션쇼 나들이왔어요! 시크릿 정하나가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DDP에서 열린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걸그룹 시크릿 멤버인 정하나. ⓒ 이정민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전효성과의 법적 분쟁에 대해서도 "회사에선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고 연예 활동을 진행하길 원했지만 그것을 거부하고 본인 의지로 법적으로 (소송을) 진행하기를 원하고 있어 그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시크릿 향후 행보에 대해 TS엔터테인먼트는 "현재로선 정하나씨 음반 활동만 준비 중"이라며 "만약 멤버들이 음반 활동을 비롯해 연예 활동을 원한다면 언제든 준비해서 진행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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