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총회 결과를 발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5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총회 결과를 발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IOC


러시아가 끝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국기를 내걸지 못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5일 강원도 평창에서 총회를 열고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금지약물 복용)로 러시아에 내린 자격 정지 징계를 계속 유지할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이날 열리는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서도 국기를 사용할 수 없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2명이 이번 올림픽에서 도핑 통과를 실패한 것이 실망스럽다"라며 "여러 사항을 고려해 러시아의 징계를 해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조직적인 도핑을 한 것이 드러나 IOC로부터 올림픽 참가 금지, 관련 인물 영구 제명 벌금 등을 징계를 부과받았다.

IOC는 엄격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러시아 선수 168명에 한해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 참가를 허용했다. 또한 러시아는 1500만 달러(약 162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완납하며 폐막식 전까지 징계 해제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리스트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와 여자 봅슬레이 나데즈다 세르게예바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는 악재가 연거푸 터지면서 러시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이로써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에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일체 참석할 수 없다. 또한 OAR 선수들도 러시아 국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올림픽 오륜기를 들고 입장해야 한다.

다만 바흐 위원장은 "(2명을 제외한) OAR 선수들의 추가 도핑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향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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