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권위의 대중음악상인 <2018 브릿 어워드(Brit Awards)>의 후보작(자)이 공개됐다. 1월 11일(목) 영국 현지시간에 발표된 <2018 브릿 어워드>는 2017년 음악계를 결산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에서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가 열린 뒤 매년 2월 하순 경 열리고 영국 음반 산업협회(British Phonographic Industry)가 주최해 왔다.

<2018 브릿 어워드>는 2월 21일(수) 밤 런던의 오투 아레나(the O2 Arena)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영국음악 부문(9개)과 인터내셔널음악 부문(3개)에서 총 12개의 트로피 주인공을 선정한다.

영국음악 부문 중 '비평가 선정(Critic's Choice)상'에 여성 아티스트 조자 스미스(Jorja Smith), '올해의 영국 프로듀서(British Producer Of The Year)'에 스티브 맥(Steve Mac)이 수상자로 사전 발표된 가운데 10개 부문에서 수상자(작)가 당일 시상식에서 호명될 예정이다.  

 에드 시런

에드 시런 ⓒ 워너뮤직


에드 시런(Ed Sheeran), 푸 파이터스(Foo Fighters), 샘 스미스(Sam Smith), 두아 리파(Dua Lipa), 랙앤본 맨(Rag'n'Bone Man) 등이 시상식 공연자로 확정돼 전 세계 대중 음악팬들의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과연 어떤 아티스트가 브릿 어워즈 트로피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가게 될지 뜨거운 경쟁을 펼칠 주요 부문 후보자(작) 명단을 살펴보자.   

2017년 팝 음악계를 지배했던 에드 시런, 모국의 시상식에서 웃을 수 있을까?

에드 시런을 빼놓고 2017년 팝 음악계를 이야기할 수 없다.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는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 주요국가에서 발표된 연말결산차트 노래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자국 음악이 초강세인 일본과 한국에서도 2위(빌보드일본 차트집계)와 4위(가온차트집계)에 각각 오를 만큼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은 곡이다.

에드 시런의 정규 3집 앨범 <디바이드(Divide)>은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9,636,000 세일즈(독일의 유나이티드 월드차트 선정 - 미국, 영국,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주요 40여개 국가의 주간 음반 및 디지털앨범 판매량 집계 기준)를 기록, 2위 켄트릭 라마(Kendrick Lamar)의 <댐(Damn.)> 앨범의 3,653,000세일즈와 비교가 할 수 없을 정도의 격차를 나타내며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20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미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 음악시상식에서는 예상과 달리 석연치 않은 푸대접(?)을 받았다. 그렇다면 모국인 영국에서는 어떨까?

<2018 브릿 어워드>에서는 명예회복의 기회가 에드 시런에게 주어진 듯싶다. '셰이프 오브 유'로 '올해의 영국 노래(British Single Of The Year)', '올해의 영국 비디오(British Video Of The Year)'에 이름을 올렸고 <디바이드> 앨범은 '올해의 영국 앨범(British Album Of The Year)' 다섯 후보작 중 하나가 됐다. 

 랙앤본맨

랙앤본맨 ⓒ 워너뮤직


또한 '영국 남성 솔로 아티스트(British Male Solo Artist)'에서는  리암(Liam Gallagher),
로일 카너(Loyle Carner), 랙앤본 맨(Rag'n'Bone Man), 스톰지(Stormzy) 등 선후배 뮤지션과 자웅을 벌이게 됐는데 지난해 12월 9일 영국 왕실로부터 훈장까지 받았던 에드 시런이 후보로 지명된 4개 부문의 트로피를 모두 가져갈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영국음악계 신진파워 두아 리파와 랙앤본 맨, 시상식에서 이변 연출할까?

 두아 리파

두아 리파 ⓒ 워너뮤직


작년 한해 영국음악계에서는 여성 신인아티스트 두아 리파(Dua Lipa)와 2016년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남성 뮤지션 랙앤본 맨의 활약상이 상당히 두드려졌다. 에드 시런이 글로벌 스타로 그들의 대중적 인기가 상대적으로 가려진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2018 브릿 어워드>에서는 두 뮤지션은 여러 부문에서 필적할한 경쟁 후보로 등장한다.  

두아 리파는 5개 부문에 지명돼 최다 후보자가 되었다. 먼저 '영국 신인 음악인(British Breakthrough Act)'과 '영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British Female Solo Artist)'는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고, 히트곡 '뉴 룰스(New Rules)'로 '올해의 영국 노래'와 '올해의 영국 비디오' 및 데뷔 앨범 <두아 리파(Dua Lipa)>로 '올해의 영국 앨범' 후보작품이 되어 선배 에드 시런과 3개 부문에서 경합을 벌인다.

한편 2017년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낸 랙앤본 맨은 '영국 남성 솔로 아티스트',' '올해의 영국 노래(후보 곡 '휴먼(Human)'와 '올해의 영국 앨범(후보 작품 <휴먼>)'에서 에드 시런과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지난해 내내 여러 영국 차트에서 2위 자리에 머물러야 했던 아쉬움을 떨쳐내며 브릿 어워즈에서 수상 연설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7년 영국음악계 최고 앨범과 노래, 그리고 인터내셔널부문 후보자는?

<2017 브릿 어워드> 시상식에서는 '영국 신인 음악인', '영국 남성 솔로 아티스트', '영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영국 그룹(British Group)' 등 4개의 영국음악부문을 포함해 '인터내셔널 여성 아티스트(International Female Solo Artist)', '인터내셔널 남성 아티스트(International Male Solo Artist)', '인터내셔널 그룹(International Group)' 등 총 일곱 개의 아티스트 상 수상자가 가려진다. 

특히 '인터내셔널 여성 아티스트' 부문에서 쟁쟁한 후보자들의 명단이 눈에 띈다. 범접하기 쉽지 않은 음악세계를 선보였던 아이슬란드 출신 비요크(Björk), 뉴질랜드가 낳은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로드(Lorde), 알앤비의 지존 알리샤 키스(Alicia Keys), 카리스마 넘치는 라이브로 기억되는 핑크(P!nk), 설명이 필요 없는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까지 어느 누가 트로피를 가져가더라도 수긍하게 될 것 같다.

 캘빈 해리스

캘빈 해리스 ⓒ 워너뮤직


영국음악부문에서만 수상작을 가리는 '올해의 영국 비디오', '올해의 영국 노래', '올해의 영국 앨범'에서는 앞부분에서 소개한 에드 시런, 두아 리파, 랙앤본 맨 등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DJ겸 싱어송라이터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와 걸 그룹 리틀 믹스(Little Mix)는 물론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 리암 페인(Liam Payne), 제인(Zayn)등 보이밴드 원 디렉션(One Direction) 멤버들의 인기는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만만치 않다. 

<2018 브릿 어워드>의 영웅은 과연 누가될지 런던의 밤이 벌써 기다려진다.

* '올해의 영국 앨범' 후보

두아 리파(Dua Lipa) – <두아 리파(Dua Lipa)>
에드 시런(Ed Sheeran) – <디바이드(Divide)>
제이 허스(J Hus) – <커먼 센스(Common Sense)>
랙앤본 맨(Rag'n'Bone Man) - <휴먼(Human)>
스톰지(Stormzy) – <갱 사인즈 & 파워(Gang Signs & Prayer)>

* '올해의 영국 노래' 후보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 feat.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빅 션(Big Sean)
  & 케이티 페리(Katy  Perry) – '필즈(Feels)'
클린 밴디트(Clean Bandit) feat. 자라 라슨(Zara Larsson) – '심포니(Symphony)'
두아 리파 – '뉴 룰스('New Rules)'
에드 시런 –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제이 허스 – '디드 유 씨(Did You See)'
잭 존스(Jax Jones) feat. 레이(Raye) – '유 돈 노 미(You Don't Know Me)'
조나스 블루(Jonas Blue) feat. 윌리엄 싱(William Singe) – '마마(Mama)'
리암 페인(Liam Payne) feat. 쿠아보(Quavo) – '스트립 댓 다운(Strip That Down)'
리틀 믹스(Little Mix) – '터치(Touch)'
랙앤본 맨  – '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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