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월드타워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점등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점등버튼을 누르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월드타워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점등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점등버튼을 누르고 있다. ⓒ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과 참가와 관련해 모호한 답을 내놓았던 니키 헤일리 미국 대사가 입장을 번복했다. 헤일리 미국 유엔대사는 10일(한국 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 선수 대표단 전원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단을 파견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헤일리는 "우리는 항상 올림픽의 안전 문제를 대회 때마다 얘기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는 언제나 미국 시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주목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헤일리는 지난 6일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다소 모호한 답을 내놓아 평창 올림픽 위원회 측을 바짝 긴장하게 했다. 당시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거론하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open question)"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러시아가 국가적인 도핑 조작 파문으로 평창 행이 좌절된 데 이어 미국마저 불참하는 것이 아니냐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미국 올림픽위원회와 국무부 측이 이를 즉각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스콧 블랙먼 미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9일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미국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대표팀 선수나 후원사 측에서 평창에 대해 안전 우려를 나타낸 적은 없다"며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정상적으로 선수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강조해 우려를 일축시켰다. 결국 미해결 문제라고 답했던 헤일리 유엔대사도 나흘 만에 이를 번복하면서 미국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과 관련된 논란은 사실상 매듭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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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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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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