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엑스엑스(The XX)가 2018년 2월, 한국에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펼친다.

더 엑스엑스(The XX)가 2018년 2월, 한국에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펼친다. ⓒ 프라이빗 커브


연말이 되었지만 굵직한 내한 공연 소식이 없어 심심해했던 음악 팬들이 있다면 반길 만한 소식이 있다. 전 세계 음악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밴드 더 엑스엑스(The XX)가 내년 2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SK 핸드볼 경기장에서 공연을 한다. 이번 내한 공연은 3집 < I See You >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더 엑스엑스의 내한 공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들은 2013년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 올해 여름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공연을 할 때마다 호평 일색이었지만, 디 엑스엑스가 단독 공연으로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0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SK 핸드볼 경기장이 공연 장소로 낙점되었는데, 이는 한국에서도 팬층이 상당히 두텁다는 것을 입증한다.

'힙스터들의 밴드'? 너무나 커져버린 밴드

더 엑스엑스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밴드다. 여성 보컬인 로미 메들리 크로프트(Romy Madley Croft)와 남성 보컬 올리버 심(Oliver Sim)의 몽환적인 목소리, 그리고 제이미 스미스(Jamie smith)가 주조하는 미니멀리즘 사운드가 이 밴드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공간감이 느껴지는 사운드 사이에 끼어 있는 아름다운 멜로디 역시 압권이다. 이 모든 요소들이 멋지게 어우러지면서, 더 엑스엑스는 인디 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됐다.

특히 데뷔작 < The XX >는 이들을 인디 록의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아직 앨범 단위로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들어봐야 할 것이다. 여러 번 방송 매체를 타기도 했던 연주곡 'Intro'가 이 앨범에 수록되었다. 이 앨범은 머큐리 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영국 가디언과 음악전문지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NME), 미국 평론매체 피치포크를 비롯한 수많은 매체들이 2009년을 대표하는 음반으로 뽑았다. 제이미 스미스의 역할이 커진 3집 < I See You > 역시 호평 받았다. 이 앨범에서 더 엑스엑스는 기존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확장된 사운드를 담아내면서 창작 능력을 입증했다.

더 엑스엑스는 음반에서 느껴지는 단순함의 묘미를 공연장에서도 충실하게 구현해내는 탐미적인 밴드다. 몽환적이고 잔잔한 비트가 흘러나오면서도 관객들을 춤추게 만든다는 것이 이들 공연의 묘미다. 이번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오는 15일 낮 12시에 오픈되는 선예매, 그리고 17일 낮 12시에 오픈되는 일반 티켓 예매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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