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엑스엑스(The XX)가 2018년 2월, 한국에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펼친다. ⓒ 프라이빗 커브
연말이 되었지만 굵직한 내한 공연 소식이 없어 심심해했던 음악 팬들이 있다면 반길 만한 소식이 있다. 전 세계 음악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밴드 더 엑스엑스(The XX)가 내년 2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SK 핸드볼 경기장에서 공연을 한다. 이번 내한 공연은 3집 < I See You >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더 엑스엑스의 내한 공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들은 2013년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 올해 여름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공연을 할 때마다 호평 일색이었지만, 디 엑스엑스가 단독 공연으로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0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SK 핸드볼 경기장이 공연 장소로 낙점되었는데, 이는 한국에서도 팬층이 상당히 두텁다는 것을 입증한다.
'힙스터들의 밴드'? 너무나 커져버린 밴드더 엑스엑스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밴드다. 여성 보컬인 로미 메들리 크로프트(Romy Madley Croft)와 남성 보컬 올리버 심(Oliver Sim)의 몽환적인 목소리, 그리고 제이미 스미스(Jamie smith)가 주조하는 미니멀리즘 사운드가 이 밴드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공간감이 느껴지는 사운드 사이에 끼어 있는 아름다운 멜로디 역시 압권이다. 이 모든 요소들이 멋지게 어우러지면서, 더 엑스엑스는 인디 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됐다.
특히 데뷔작 < The XX >는 이들을 인디 록의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아직 앨범 단위로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들어봐야 할 것이다. 여러 번 방송 매체를 타기도 했던 연주곡 'Intro'가 이 앨범에 수록되었다. 이 앨범은 머큐리 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영국 가디언과 음악전문지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NME), 미국 평론매체 피치포크를 비롯한 수많은 매체들이 2009년을 대표하는 음반으로 뽑았다. 제이미 스미스의 역할이 커진 3집 < I See You > 역시 호평 받았다. 이 앨범에서 더 엑스엑스는 기존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확장된 사운드를 담아내면서 창작 능력을 입증했다.
더 엑스엑스는 음반에서 느껴지는 단순함의 묘미를 공연장에서도 충실하게 구현해내는 탐미적인 밴드다. 몽환적이고 잔잔한 비트가 흘러나오면서도 관객들을 춤추게 만든다는 것이 이들 공연의 묘미다. 이번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오는 15일 낮 12시에 오픈되는 선예매, 그리고 17일 낮 12시에 오픈되는 일반 티켓 예매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