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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 이야기 <택시운전사>가 9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천만 관객 초읽기에 들어갔다. <택시운전사>는 광복절인 15일 하루 57만 관객을 기록하며 누적 902만을 기록했다. 좌석점유율도 68.9%를 기록해 오후 시간대 상영이 대부분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주말 천만 돌파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15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상영횟수 우위를 바탕으로 56만 관객을 동원하며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택시운전사>는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예매율에서 전날까지 앞서던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근소한 차이로 밀리기 시작하면서 <택시운전사>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여름 흥행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했던 <군함도>가 스크린 독과점 논란 등에 휩싸이며 2주차에서 급격히 동력이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택시운전사>는 큰 굴곡 없이 3주차에도 1위를 사수하며 고속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450만을 가뿐히 뛰어넘은 데 이어, 5월 광주 영화 최고 흥행작인 <화려한 휴가>(2007년)의 기록 730만도 가볍게 넘어섰는데, 현재 추세로 볼 때 1100만 이상 관객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 정권 시절 5월 광주의 진실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정권 교체 이후 천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택시운전사>의 흥행은 특별해 보인다. 올여름 대목 시장 흥행 경쟁에서 승리한 것은 물론  5.18 영화가 천만을 돌파한다는 상징성도 매우 큰 상황이다.

<택시운전사>와 경쟁했던 일제 강점기 <군함도>는 15일 하루 1만 8천 관객이 찾아 누적 651만을 기록했다. 전체 순위도 5위에서 네 계단 하락한 9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날 2000개를 넘겼던 스크린은 현재 10% 정도만 유지한 상태로 흥행 동력이 거의 소진된 모습이다.

지난주 개봉한 <청년경찰>은 월요일 손익분기점 200만을 넘긴 데 이어, 광복절 41만 관객을 추가해 누적 273만 관객을 기록하며 3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 개봉으로 인해 3위로 밀려났으나 좌석점유율 69.5%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 주말 최대 400만 돌파가 예상된다.

박스오피스 택시운전사 혹성탈출 : 종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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