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24일 오후 2시 38분]

'코리안 몬스터'가 부상을 털고 후반기 첫 등판을 갖는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왼발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전반기를 마감했던 류현진은 별도의 재활 등판 없이 곧바로 빅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아직 한 번도 미네소타를 상대로 등판한 경험이 없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가 미네소타보다 공수에서 한 발 앞서는 것은 분명하다. 5월에 구위를 끌어 올렸다가 6월에 잠시 주춤했던 류현진은 7월의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기분 좋은 후반기의 출발을 알릴 수 있을까.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을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르는 것도 류현진에게는 다행스런 일이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을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르는 것도 류현진에게는 다행스런 일이다. ⓒ MLB.com



왼발 부상 공백 후 미네소타전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지난 6월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안드렐튼 시몬스의 강습타구에 맞으며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 왔다. 그리고 지난 5일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3승6패 평균자책점 4.21의 성적으로 일찌감치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미 6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던 다저스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로 다시 11연승을 내달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올랐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큰 부상이 아니었던 류현진은 재활 치료를 받은 후 불펜 투구와 시뮬레이션 등판을 병행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그리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후반기 시작 후 10번째 경기를 류현진의 후반기 첫 등판 일정으로 잡았다. 에인절스전 이후 26일 만의 복귀전이 되는 셈이다.

미네소타는 KBO리그 유일의 4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의 소속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팀이다. 하지만 류현진과 박병호의 맞대결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작년 시즌 타율 .191 12홈런24타점에 그친 박병호는 올 시즌 개막 후 한 번도 빅리그의 호출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도 썩 돋보이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빅리그 콜업을 받을 확률은 매우 낮다.

미네소타의 간판 선수는 2009년 아메리칸리그 MVP이자 세 번의 타격왕, 6번의 올스타 출전 경력을 가진 조 마우어다. 하지만 마우어는 잦은 부상으로 2014년부터 1루수로 전향했고 이후 한 번도 3할 이상의 타율이나 1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없다. 오히려 올 시즌 23홈런을 치고 있는 3루수 미구엘 사노와 작년 스토브리그에서 다저스가 탐냈던 거포 2루수 브라이언 도저가 류현진이 더욱 경계해야 할 타자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일 미네소타의 선발 투수는 빅리그 현역 최고령 투수 바톨로 콜론. 통산 235승에 200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올스타 출전 4회에 빛나는 메이저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로 국내 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투수다. 하지만 올 시즌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미네소타를 거치며 2승9패8.19로 부진한 만큼 노련한 투구에 말려 들지만 않으면 다저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아메리칸 리그 팀타율 10위(.253), 팀홈런 12위(106개)에 머물러 있을 만큼 공격력이 약한 팀이다. 그럼에도 5할 이상의 승률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을 만큼 만만치 않은 저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류현진이 부상 복귀전이자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4번째 승리를 거둘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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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LA 다저스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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