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NC 필승조 원종현-임창민

리그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NC 필승조 원종현-임창민 ⓒ NC 다이노스


강팀의 제1조건은 강력한 선발진이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이 그랬고 올해 선두 질주 중인 KIA 역시 마찬가지다. KIA는 강력한 4선발을 앞세워 선두를 달리며 '강팀은 선발투수가 강해야 한다'는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조건을 거스르는 또다른 강팀이 있다. 바로 선두 KIA를 바짝 뒤쫓는 2위팀 NC 다이노스다. NC는 에이스 맨쉽의 부상 이탈로 비상이 걸렸다. 또한 기대했던 국내 영건 선발투수들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선두 경쟁을 하는 KIA에 비하면 부정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NC는 리그 최강인 불펜의 힘을 앞세워 1점차 살얼음판 승부들을 모조리 쓸어담으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 NC 필승조 3인의 주요 기록(5/24기준)


 NC의 필승조 3인은 모두 리그 정상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NC의 필승조 3인은 모두 리그 정상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출처=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 케이비리포트


선발진의 부진을 상쇄시킬 만큼 NC 필승조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원종현과 김진성, 그리고 마무리 임창민 모두 1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당 45경기가 진행됐을 뿐이지만 임창민은 15세이브를 기록했고 원종현과 김진성은 두자릿수 홀드를 돌파했다.

암을 극복하고 다시 마운드에 선 '인간 승리'의 아이콘 원종현은 터프한 상황에 자주 등판하고 있다. NC 선발이나 롱맨이 위기에 처하면 어김없이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라와 화재를 진압한다. NC 선발진의 부진이 기록에 비해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원종현이 매번 이길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항상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NC 믿을맨 원종현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항상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NC 믿을맨 원종현 ⓒ NC 다이노스


이렇게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마무리 임창민에 앞서 셋업맨 김진성이 등판한다. 사실 김진성은 NC가 퓨쳐스리그에서 1군 진입을 준비하던 때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팀의 1호 마무리 투수였다.

지금의 마무리 임창민은 그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공백을 메웠던 '임시' 마무리였다. 하지만 '임시' 마무리 임창민은 기대 이상의 훌륭한 피칭을 보였고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로 도약했다. 김진성은 본의 아니게 마무리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마무리 투수였던 김진성은 불펜으로 보직이 바뀐 뒤 상당 기간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승리조로 나오면서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김진성은 올해 들어서 확실하게 안정감을 찾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NC는 이로써 김진성-임창민의 필승 공식을 완성했다. 올 시즌 김진성은 단 1번의 블론세이브만을 기록했을 뿐 3승 10홀드를 기록 중이고 임창민은 단 1개의 블론 없이 15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NC를 상대하는 팀은 경기 후반이 되면 리그 정상급 마무리를 연이어 상대하는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블론세이브가 없는 무결점 마무리 임창민

블론세이브가 없는 무결점 마무리 임창민 ⓒ NC 다이노스


향후 NC의 미래가 긍정적인 점은 선발진에도 반등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7월 이후 복귀 예정인 맨쉽은 건강하기만 하면 리그 최고의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원조 에이스 해커 역시 올해도 어김없이 좋은 피칭을 보이고 있다.

이들 원투펀치가 다시금 가동된다면 최금강, 이재학, 구창모 등 젊은 선발진도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다. 충분한 자질을 갖춘 투수들이기 때문에 부담만 떨친다면 지금보다 안정된 활약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선발야구가 대세가 되어버린 KBO리그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 중심의 야구로 성적을 내고 있는 NC 다이노스. 리그 최고의 불펜을 갖춘 NC가 최강 선발팀 KIA를 추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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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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