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김희선, 정용화의 섬 살기. <섬총사>의 전부다. 특별한 미션도, 형식도, 주제도 없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섬에서 살며 각자의 로망을 실현한다.

강호동의 로망은 햇볕이 따스하게 드는 마당에서 여유롭게 기타를 배우는 것, 김희선의 로망은 예쁜 원피스에 챙모자 쓰고 예쁜 해변을 걷는 것, 정용화의 로망은 자전거를 타고 탁 트인 자연을 만끽하는 것. 누군가의 로망은 이루어졌고, 누군가의 로망은 던져졌다. 

<섬총사>는 SBS에서 <런닝맨> <불타는 청춘> 등을 연출한 박상혁 CP가 CJ E&M으로 이적해 처음으로 내놓는 프로그램. 박 CP는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J 와서 처음 하는 프로그램이라 많이 떨립니다"라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섬마을 삼총사, 강호동·김희선·정용화

 올리브TV <섬총사> 포스터.

올리브TV <섬총사> 포스터.ⓒ CJ E&M


박 CP는 <강심장> <X맨>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강호동과 함께 하는 여행 버라이어티로 CJ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강호동이 <아는 형님> <한끼줍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뒤 강력 추천한 김희선, 정용화와 함께 아름다운 섬을 찾아다니며 홈스테이를 할 예정이다.

바다 한가운데서 찾는 소소한 행복과 낭만. 어쩐지 <삼시세끼> <윤식당> <효리네 민박집> 등 방영됐거나, 방영을 앞두고 있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이 머리를 스친다. 박 CP 역시 "기존에 없는, 완전 새로운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섬총사>만의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고.

"우선 저희 이야기는 세 출연자가 각각 다른 섬 주민 집에 홈스테이하면서 그분들과 함께 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예요. 우선 세 출연자는 요리를 전혀 못 하니 <삼시세끼>와 다릅니다. (웃음) 요즘 여기저기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한 지역에 머물면서 잠시지만 살아보는 여행이 유행이잖아요. 저희도 그런 '살아보는 여행' 콘셉트에서 출발했어요. <효리네 민박집>에 비교하자면, 저희는 그 민박집에 손님으로 가는 셈인 거죠." (박상혁 CP)

두 가지 의문이 들었다. 우선, 한 섬에 머물지만 각자의 라이프를 즐기는데, 과연 이들의 이야기가 한 데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 또, 계속 새로운 섬으로 떠난다지만, '섬'이라는 공간이 주는 매력도, 제약도 분명한데, 차별화를 줄 수 있을까?

박 CP는 우선 "6채의 집이 있고, 단 네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라면서 "세 출연자가 머무는 집이 거의 붙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옆집에 여동생 살고, 뒷집 오빠랑 결혼해서 70년 살고 그런 마을이다. 잠은 각자의 집에서 살지만, 자연스럽게 모이고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산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마을 사람들과 하나가 되더라. 마지막에는 마을 파티 같은 이벤트도 준비했다. (섬을) 떠날 때 출연진이 (아쉬움에) 많이 울었고, 지금도 몇몇 주민분들과 문자도 주고받는 걸로 안다. 4박 5일이란 시간 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4박 5일 동안 살면서 출연진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가장 눈에 띈 것은 김희선이다. 처음 제작진이 아름다운 섬의 전경 사진을 주면서 유혹해 넓은 챙모자와 예쁜 원피스를 가방 가득 챙겨왔었다는 김희선은, 이내 섬마을 주민이 돼 트레이닝복과 잠옷을 입고 마을을 누비는가 하면, 자투리 각목을 이용해 의자를 만드는 등 숨겨둔 목공 실력을 깜짝 발휘했단다.

망치질하는 김희선, 기타 치는 강호동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올리브TV <섬총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상혁 CP.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올리브TV <섬총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상혁 CP.ⓒ CJ E&M


박 CP는 "빵빵 터지는 재미는 없지만, 느린 호흡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출연자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 E&M과 SBS의 차이점이 있는지 묻자, "딱히 다른 점은 없다"면서 "요즘은 시청자들이 플랫폼에 따라 콘텐츠를 보는 게 아닌 것 같다. 좋은 프로그램만 만들면 어떤 플랫폼에서 만들었는지 차별하지 않고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리브TV라는 채널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제가 맞춰야 할 부분도 있지만, 아직은 상상력이나 제작 방법을 제한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 세 사람의 4박 5일 섬 여행기를 담은 올리브TV <섬총사>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첫 방송은 오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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