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의 압도적 성적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한 에릭 테임즈

KBO리그에서의 압도적 성적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한 에릭 테임즈ⓒ NC 다이노스


마산이 배출한 괴물 테임즈가 오승환이 속한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릭 테임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5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경기는 테임즈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밀워키가 7-5로 승리를 거두고 이날부터 시작되는 홈10연전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시즌 8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기록한 테임즈의 시즌 성적은 타율 .415 8홈런 14타점이 됐다. 주로 2번에 배치되면서 상대적으로 타점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테임즈의 최근 타격감은 절정에 올라 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오승환은 팀이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각종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는 테임즈의 대활약

어느 정도 활약할 줄은 알았지만 설마 이 정도로 폭발적일 거라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테임즈는 20일까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타율 3위(.408) 홈런 공동1위(7개), 득점1위(18개), OPS(출루율+장타율) 1위(1.459)를 질주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테임즈에게 KBO리그에서의 3년은 선수 생활에 있어 엄청난 전환점이 된 셈이다.

테임즈의 활약이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다 보니 그의 발언이나 외형 하나하나도 화제가 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KBO리그에서는 클리닝 타임에 선수들이 단체로 담배를 피우러 간다"며 "처음엔 경기가 취소된 줄 알았다"고 폭로(?)했다. 이는 일부 국내 매체에서 테임즈의 '한국 비하 논란'으로 보도되기도 했다(몇몇 네티즌들은 한국 비하가 아닌 '팩트 폭행'이라고 테임즈를 변호하기도 했다).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의 투수 코치 크리스 보시오는 시카고 지역의 라디오 매체에 출연해 테임즈의 약물 사용을 의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좀처럼 나오기 힘든 5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고 한국에 진출하기 전에 비해 체형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논란들은 모두 테임즈의 대활약이 없었다면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테임즈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2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괴물 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테임즈는 1회 무사 1루에서 세인트루이스의 1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2구째 빠른 공을 가볍게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세인트루이스의 내야진이 테임즈의 잡아당기는 타격습관을 의식해 우측으로 치우치는 수비를 펼쳤지만 테임즈는 영리한 타격으로 가볍게 시프트를 깨버렸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던 테임즈는 밀워키가 3-4로 뒤진 5회 1사 1루에서 다시 마르티네스를 상대했다. 테임즈는 이번에도 마르티네스의 시속 150km짜리 2구째 속구를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테임즈의 시즌 8호 홈런이자 7번째 멀티히트 경기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밀워키는 6회 포수 잿 번디의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스코어를 7-4로 벌렸고 테임즈는 6회 4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4타수 2안타로 이날의 타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가 패하면서 오승환과 테임즈의 첫 맞대결은 나오지 않았다(오승환은 2013 시즌이 끝나고 일본으로 진출했고 테임즈는 2013 시즌이 끝나고 NC다이노스와 계약했기 때문에 두 선수가 KBO리그에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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