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의 연기 모습

임은수의 연기 모습 ⓒ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기대주' 임은수(한강중)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 이후로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

임은수는 18일 오후(한국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연맹(ISU) 세계 피겨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180.81점으로 4위에 올랐다.

4그룹 세 번째로 등장한 임은수는 '미스 사이공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이어 두 번째 트리플플립 점프도 문제없이 해냈다. 트리플루프 점프까지 성공한 임은수는 전반부 점프를 모두 마무리하고 스핀과 스텝연기를 이어 갔다.

후반부 가산점이 붙는 시점에서 임은수는 두 번째 콤비네이션 점프였던 더블악셀-트리플토룹을 깔끔하게 뛰었다. 하지만 두 번째 트리플러츠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러츠 점프에서 착지도중 넘어지는 실수가 나왔다. 그러나 남아있던 트리플살코와 더블악셀 점프를 모두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쳤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 116.03점(기술점수 60.16점, 예술점수 56.87점, 감점 1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과 합쳐 총점 180.81점을 기록했다. 임은수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총점까지 모두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4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해 이번 대회를 끝냈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임은수는 이 대회에서 지난 2006년 김연아가 우승한 이래 한국 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연아의 우승을 제외하고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 2014년 최다빈(수리고)이 6위에 오른 것이었다. 또한 임은수는 러시아와 일본에 이어 국가순위 3위를 기록해, 차기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티켓 14장을 확보했다.

임은수는 올 시즌 두 차례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해 주니어 데뷔전을 치렀다. 첫 대회였던 5차 대회에서 4위를 기록했던 그녀는 7차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당시 동메달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러시아와 일본 선수를 제외한 유일한 메달이었다. 또한 지난 1월 강릉에서 열렸던 국내 종합선수권에선 처음으로 190점대를 돌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여자싱글 우승은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가 무려 210점에 육박하는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자기토바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점프를 후반부 가산점이 붙는 구간에 배치해 고득점 전략을 꾀했다. 자기토바는 총점 208.60점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2위는 일본의 신예 혼다 마린이 클린 연기로 201.61점을 기록해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3위는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195.54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해, 러시아와 일본이 메달을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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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임은수 주니어세계선수권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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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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