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부산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하고 있는 당시 정경진 부산 부시장

2015년 1월 부산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하고 있는 당시 정경진 부산 부시장ⓒ YTN


문재인 후보 측 영입인사로 2014년 당시 <다이빙벨> 상영과 관련해 부산영화제 이용관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확인된 정경진 전 부산 부시장이 사과입장을 밝혔다.

정 전 부시장은 17일 지역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 중단 의혹은 부산시 행정부시장으로 재직할 때 일어난 일로 부산시의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일이라 하더라도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의 고초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부시장은 문재인 캠프 영입이 공개된 직후부터 부산영화제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 측은 2015년 1월부터 업무가 경제 부시장에게 이관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정 전 부시장도 연관성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2015년 1월 정 전 부시장이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만나 서병수 시장의 사퇴요구를 전했고, 2014년 부산영화제 직후 다이빙벨 상영 보복의 일환으로 이어진 부산시의 지도점검(감사) 당시 영화제를 업무를 담당하던 고위책임자로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영화인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관련기사 : "문재인 영입 인사의 부산영화제 외압은 사실" )

정 전 부시장의 사과는 19일 문재인캠프 부산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안팎의 비난으로 인한 논란을 정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전 부시장은 문재인 부산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부시장의 사과에 대해 부산지역 영화계 관계자는 "지금껏 저렇게 사과하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과하는 사람을 비난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없었던 일로 할 수도 없다"며 "이미 깊이 패인 상처와 그로인한 고통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영화인들은 "제대로된 사과로 볼 수 없다"거나 "영화인들을 너무 쉽게 보는 것 같다. 문 후보 측에서 결단해야 한다"며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다이빙벨> 공동 연출자인 안해룡 감독은 "'부산시의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일'이라고 했는데 부시장이 무슨 메시지나 전달하는 사람이냐"며 "의지를 가지고 단호하게 서병수 시장의 '뜻'을 관철시킨 사람이 할 말이 아닌 것 같다"고 불편한 심정을 전했다.

문재인 캠프 정경진 전 부시장 사과문 전문
정경진입니다.

2014년 영화 '다이빙벨' 상영 중단 의혹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제가 부산시 행정부시장으로 재직할 때 일어난 일입니다.

부산시의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일이라 하더라도 모든 것이 저의 불찰입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의 고초를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는 낙후된 부산의 발전을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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