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스타K 2016의 TOP2에 오른 지리산 소울 김영근씨. ⓒ 이정민
최근 전국민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 2016에 함양출신 '지리산 소울' 김영근씨가 결승에 진출해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에게 나이에 걸맞지 않은 연륜과 소울이 느껴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김영근씨에 대해 알아보고자 그의 어머니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얘기를 나눠보았다.
김씨의 어머니 김나연씨는 현재 함양군 유림면에서 자그맣게 농사를 짓고 있었다. 아들에 대해 "어릴 때는 다른 아이들과 별 다른 점이 없는 아이였다"고 말문을 연 김영근씨의 어머니는 "성격도 밝고 공차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들하고 잘 지내는 그런 아이였다"며 아들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런 아들이 노래를 시작하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즈음이라고 한다.
"영근이 형이 예대로 진학을 하다 보니 따라서 한 것도 있고, 사춘기가 오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도 있어요."두 아들 모두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어쩌면 물려받은 끼가 넘쳐서 그런가 싶다. "집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그저 취미라고 생각하고 변변찮은 학원도 못 보내줬는데..."라고 전한 김씨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을 안 해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TV에 나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아들이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을 들었을 때에는 잠시 아들의 선택을 말리기도 했다고 한다.
"노래는 취미 생활로 하면 되니까 다른 일을 하면 안 되겠냐"며 아들이 가수보다 좀 더 안정적인 선택을 권했다는 것. 그러나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어머니는 이제 아들의 꿈을 앞장서서 응원하고 있다.
"꿈이 그렇다는데 어쩌겠어요, 자기가 먼저 서울로 가서 노래하고 싶다고까지 말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못 이룬 꿈이 가슴속에 응어리가 지고 그게 한이 될 건데... 그냥 이제는 이왕 하는 거 끝가지 가보라고 말하고 있어요."이제는 어딜 가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생겼단다. 김씨는 "이제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부담스럽기도 한데 그래도 아들을 보고 좋아하시는 거니 감사드릴 따름이다"고 했다.
이제 TOP2에 올라 마지막 결승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는 아들을 생각하면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김씨는 "자기가 알아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걸 보면 대견하고 자랑스럽기 그지없고, 스스로 이렇게나 잘해주니 더욱 미안하면서도 고맙다"며 "우승을 못 하더라도 아들이 실망하지 말고 꿈인 가수가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