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솔로몬의 위증> 포스터

JTBC <솔로몬의 위증> 포스터 ⓒ JTBC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가 미야베 미유키는 과연 김은숙 작가를 잡을 수 있을까?

JTBC 새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은 김은숙 작가의 '역대급 작품'이라는 tvN <도깨비>를 상대하게 됐다. 하지만 나름의 결의가 느껴진다. 당초 특별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대본에 매료돼 정식 출연을 결정했다는 조재현은 "내가 특별해서 특별 출연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드라마가 특별하기 때문에 내가 드라마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로몬의 위증> 대본을 보고 "내용이 심상치 않았다"며 <도깨비>와 비교해도 "분명 이 드라마를 좋아할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볅혔다.

6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솔로몬의 위증> 제작발표회를 열어 드라마의 일부분을 선보였다.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의 배우 조재현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JTBC <솔로몬의 위증>은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재현 "이번처럼 젊은 친구들, 익숙하지 않은 얼굴들과 연기를 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설레고 좋다." ⓒ JTBC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 한국서는 최초 시도

<솔로몬의 위증>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동명의 소설 원작으로 연재로만 9년이 걸린 작품이다. 배우 김민희의 인생작이라 손꼽히는 <화차>도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솔로몬의 위증>의 경우 일본에서 영화화된 적은 있지만, 드라마화는 처음이다. 또 한국서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소설이 드라마화된 것도 역시 처음이다.

<솔로몬의 위증> 연출을 맡은 강일수 감독은 <솔로몬의 위증>을 2년 반 전부터 기획했다고 전했다. 강일수 감독은 "원작을 읽으며 초반에는 좀 지루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미미여사(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별명)' 특유의 필력과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고 원작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작품에서는 공부를 잘하거나 주목받는 아이들이 아닌 상처가 있거나 가정폭력을 겪는 아이들, 지나치게 사회를 먼저 알아버려 학교를 다니기 힘들 아이들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들이 어떤 상처가 있고 얼마나 아파하는지를 보여주는 원작자의 따뜻한 시선이 좋았다"고 말했다.

<솔로몬의 위증>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어른들을 상대로 이에 맞서 진실에 근접해가는 아이들을 그린 작품. 살인사건이 일어난 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의재판을 열어 점차 진실을 파헤친다.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25년 전 이 작품을 썼지만 <솔로몬의 위증>이 2016년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무능하고 부패했으며 위선적인 어른들이 학생들에 '가만히 있으라'고 요구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세월호 참사가 연상되기도 한다.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의 강일수 감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JTBC <솔로몬의 위증>은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실제 <솔로몬의 위증>은 내용 면에서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 JTBC


강일수 감독은 "원작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면서도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또 "촬영을 한 지 한 달 반 정도 됐는데 그동안 시국이 급변했다"면서 "이 드라마를 기획할 때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모의재판을 통해 문제의 진실을 찾아간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지금 실제 학생들이 광장으로 나가고 있지 않나. 원작자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일수 감독은 25년 전 작품을 각색하면서 달라진 점을 이야기하며 "원작에는 공중전화가 나오는데 지금은 SNS를 통해 소통하지 않나"라며 "한국의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현실에 포커스를 맞춰 각색을 했다"고 알렸다.

어른에 대항하는 아이들

<청춘시대>에 이어 다시 한번 JTBC는 주연 배우들의 나잇대를 대폭 줄였다. <솔로몬의 위증>은 결국 학생들이 이끌어나가는 작품이고, 신예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의 아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김현수부터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을 첫 작품으로 선택한 배우 장동윤, 또 다른 학교물인 KBS <드라마스페셜> '전설의 셔틀'에 출연한 배우 서지훈과 아이돌그룹 라붐의 솔빈 등.

이들은 서로를 견제하고 또 의지하면서 친구의 죽음에 접근해간다. 모의재판의 검사로 극을 이끌어가는 고서연 역을 맡은 배우 김현수는 "10대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에 대항하는 변호인으로 신예 장동윤이 출연한다. 둘 모두 연속드라마 첫 주연이다. 장동윤은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하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은 오는 9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의 강일수 감독과 배우 김현주, 장동윤, 서지훈, 서영주, 솔빈, 백철민과 조재현. JTBC <솔로몬의 위증>은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의 배우 백철민, 서영주, 장동윤, 강일수 감독, 배우 조재현, 김현수, 서지훈, 솔빈(왼쪽부터). JTBC <솔로몬의 위증>은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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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스타팀에서 방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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